애플 '함정수사' 내부자 색출, 정보 유출 어려워진 듯
폭스콘 "올가을 출시"…이례적으로 다른 목소리 많아
올가을 내 출시될 예정인 애플 아이폰12의 출시일을 두고 '아직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IT트위터리안 코미야(Komiya)는 애플이 오는 9월8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할 거라는 정보를 게시했다. 코미야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와 함께 애플워치6, 아이패드 8세대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나오기 바로 2일 전인 지난 23일 일본 애플 전문 블로거 맥오타카라는 중국 공급업체들을 인용해 아이폰12 출시가 오는 11월로 미뤄질 거라는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출시가 2~3개월 남은 제품에 대해 제조사의 정보를 유출하는 IT업계 관계자들 간의 전망이 극명하게 갈리는 일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의 원인을 지난 6월 발생한 애플의 '함정 수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22일(현지시간) 애플이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새로운 iOS의 이름을 ''아이폰OS'로 명칭을 변경할 거라는 소식이 IT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돌았던 바 있다. 이같은 내용은 실제로 IT 외신 등을 통해 기사화되기도 하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막상 WWDC에서 iOS14의 다양한 기능들이 새로 소개됐지만, 아이폰OS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애플의 '함정 수사'였다. 당시 애플은 가짜 소식을 내부자들에게 퍼트린 뒤 정보를 유출하는 사람을 색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명 IT유튜버 존프로서는 "팀 쿡(애플 CEO)이 내 정보원을 찾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또 다른 유명 IT트위터리안 맥스와인바흐도 아이폰OS 프로모션 동영상이 있다며 공개했지만, 가짜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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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로서는 "팀 쿡(애플 CEO)이 내 정보원을 찾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존프로서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결국 1~2개월 전에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던 내부 유출자가 색출되면서 IT관계자들이 유력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졌고, 내부 정보 유출을 꺼리는 애플이 이번에도 다양한 '가짜 정보'를 뿌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현재 아이폰12에 대한 가장 최신 정보는 오는 9월8일 출시다. 애플의 생산을 담당하는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콘퍼런스 콜을 열고 "2020년 가을 중 5G 아이폰12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아이폰12는 △13.7㎝(5.4인치) 아이폰12 △15.5㎝(6.1인치) 아이폰12 맥스 △15.5㎝(6.1인치) 아이폰12 프로 △17㎝(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전작인 아이폰11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프 푸 G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2의 판매가격이 749달러(약 90만원)으로 정해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아이폰11의 가격 699달러(약 84만원) 에 비해 약 50달러 인상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