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대 미10 라이트…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
삼성 '갤럭시A21' 오는 24일 출시 예정…"출고가 29만7000원"
가성비가 무기인 중국 샤오미가 '외산폰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그간 국내에서 자급제 스마트폰만 판매해온 샤오미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공식 판로'를 확보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의 가세로 삼성전자도 20만원대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가격 전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코로나가 불러온 중저가 스마트폰 열풍이 '1차 가격전쟁'이라면 '가성비 갑' 샤오미의 등장으로 '2차 가격전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 미10 라이트 '최저가' 5G 스마트폰…갤럭시A51보다 12만원 저렴
지난 13일 샤오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중저가 5G 스마트폰인 '미10 라이트'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가 미10 라이트는 이통사를 통해서 처음 출시하는 5G 스마트폰으로 출고가는 45만1000원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51(57만2000원)보다 12만1000원 저렴하다.
세부 사양은 △4800만화소 인공지능(AI) 쿼드 카메라 △스냅드래곤 765 모바일 프로세서(AP) △6기가바이트(GB) 램 △16.7㎝(6.57인치) 아몰레드(AMOLED) 트루컬러 디스플레이 △4160밀리암페아(mAh) 배터리 △128GB 저장용량 △20W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자급제 모델만 출시해왔다. 그러나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비중이 많은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미10 라이트는 이통사를 통해서도 출시한다.
앞서 샤오미가 이통사를 통해 처음 출시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홍미노트9S'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2000대 한정 예약판매가 이틀 만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미10 라이트도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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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A21'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
◇ 삼성전자 20만원대 갤럭시A21 출시 준비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제조사 간 가격 경쟁에 또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올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소비자들이 100만원을 상회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제조사 입장에서는 휴대폰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 둔화라는 악재가 겹친 것이다.
이에 삼성과 LG, 애플 등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소비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나섰다. 올들어 삼성전자는 '갤럭시A31'과 '갤럭시A51', '갤럭시A71'을 연이어 출시했다.
LTE모델인 갤럭시A31의 출고가는 37만4000원,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된 5G 스마트폰 갤럭시A71(갤럭시A퀀텀)은 64만9000원이다.
애플도 4년 만에 LTE 모델인 '아이폰SE'를 출시했다. 가격은 64GB 모델이 53만9000원, 128GB 모델이 60만5000원, 256GB 모델이 74만8000원이다. LG전자도 LTE 모델인 'Q51'(31만9000원)과 'Q61'(36만9600원)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가격 전쟁은 잠잠해지는 듯 보였지만 샤오미가 5G 중저가폰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다시 한번 불이 붙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해외에 판매 중인 갤럭시A21을 국내 시장에도 들여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갤럭시A21을 출시할 예정이다. LTE 모델인 갤럭시A21의 출고가는 29만7000원이다. 사양은 쿼드 카메라와 50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