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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7 00:35
美 거대 IT 기업들 홍콩 정부 정보 요청 일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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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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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 실행 보복 차원인 듯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거대 IT기업들이 홍콩 정보기관의 사용자 데이터 제공 요청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것임을 우려해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고 믿고 있으며 사람들이 그들의 안전이나 다른 파장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과 왓츠앱측도 "보안법의 영향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까지 사용자 검토를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와 알파벳을 소유한 구글은 지난주 법이 발효되자 홍콩 당국의 모든 자료와 정보 요청을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그룹도 앞서 성명에서 "홍콩의 정치적 변화와 관련하여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홍콩 사용자들과 관련된 어떠한 데이터 요청도 처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텔레그램은 "우리는 과거 홍콩 당국과 어떤 데이터도 공유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시행중인 보안법은 경찰이 전자메시지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당국이 플랫폼, 호스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에 그 메시지를 제거하거나 접근 제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거부하는 메시지 게시자는 무거운 벌금과 1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홍콩에서 미국 IT 플랫폼은 그간 본토 인터넷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중국 정부의 통제없이 오랫동안 자유롭게 운영돼 왔다. 컨설팅 회사인 위아소셜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인터넷 활용도는 매우 높아서 인구 91%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또 16세에서 64세 사이 인터넷 사용자의 98%가 소셜 미디어나 메시징 앱으로 의사소통한다.
IT기업들은 정기적으로 각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는다. 페이스북은 2019년 하반기 동안 홍콩에서 241건의 사용자 데이터 요청을 받은 것으로 회사 보고서에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요청의 46%는 받아들여 데이터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IT기업들의 거부가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홍콩 당국이 현지에서 일하는 회사 직원들을 체포하거나 서버를 장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정보 제공 거부로 홍콩 시장을 잃는다 해도 시장 규모가 작아 미 IT업체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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