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둔화 속 서울 0.12%·경기·인천 0.10% 올라 상승세 지속
정부규제 강화에 매물잠김 심화…"주택공급 확대 속도 관건"
조정대상지역의 대폭 확대와 갭투자 차단의 내용이 담긴 6·17대책 발표 직후에도 매매가격 상승폭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7월부터 규제 조치가 본격화된 만큼, 효과 검증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등 정부의 추가대책 논의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조기소진한 6·17대책? 재건축 둔화됐지만 집값상승세 여전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주와 동일한 0.12%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는 0.13% 상승해 비슷한 변동폭을 이어갔지만, 재건축은 0.06%로 지난주(0.15%)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올라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서울은 △강동(0.24%) △노원(0.24%) △도봉(0.23%) △구로(0.21%) △강북(0.19%) △금천(0.19%) △송파(0.18%) △동대문(0.16%) △성북(0.16%) 순으로 상승했다. 6.17대책 이후 각종 규제가 쏟아지자 주택보유자들이 오히려 거래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강동은 급매물 소진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됐다. 노원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단기 수요 쏠림으로 인해 시중에 나와 있던 중저가 매물이 소진됐다.
신도시는 △일산(0.09%) △동탄(0.08%) △분당(0.07%) △평촌(0.07%) △산본(0.07%) △김포한강(0.07%) △파주운정(0.06%)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유입되며 저가 급매물이 소진됐다.
경기·인천은 규제 가능성이 커진 김포시의 상승폭(0.36%→0.14%)이 줄어든 가운데 남양주, 하남 등 3기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교통과 기반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로 △남양주(0.26%) △하남(0.25%) △성남(0.20%) △광명(0.18%) △용인(0.16%) △의왕(0.16%) △안양(0.15%) △김포(0.14%)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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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강화 속 매물잠김 심화…주택공급 확대가 관건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서울이 0.0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5% 오르며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폭을 나타냈다. 서울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6.17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된 강남 등은 임대물건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금천(0.20%) △강남(0.19%) △송파(0.19%) △강동(0.18%) △성북(0.11%) △구로(0.10%) △강북(0.09%) △강서(0.08%) △광진(0.08%) △노원(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8%) △동탄(0.08%) △평촌(0.07%) △김포한강(0.06%) △광교(0.06%) △분당(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양주(0.33%) △하남(0.29%) △남양주(0.14%) △성남(0.13%) △의왕(0.12%) △광명(0.07%) △군포(0.07%) △용인(0.07%) △의정부(0.07%)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추가대책으로 김포 일대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강화, 3기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확대,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대한 세금 우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다만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매물 잠김이 심화돼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효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