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발간 후 2년만에 판매량 급증…중국 출판사, 판촉활동 강화하기로
靑 "한중 코로나19 극복 긴밀 협력·세계 여론이 긍정적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의 중문판이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차트 역주행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운명' 중문판은 첫번째 외국어 번역본이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운명' 중문판은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 사이트 '당당망'(當當網)의 '자서전'(전기)부문에서 9위에 올랐다. 당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 차트에 진입했다. 문 대통령 이외의 외국인으로는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이 11위를 기록했다.
'운명' 중문판은 30일 기준으로 '외국정치인' 전기 분야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전기' 분야 판매량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25일 기준 기준으로 유력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과 '징동'의 도서분야 전기부문에서도 각각 7위를 기록했다.
2018년 1월1일 중국 장쑤펑황문예출판사에서 출판된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중문판은 출간 초기 당당망 자서전 부분 1, 2위권을 유지하다 전체 판매순위 272위로 나타났는데, 지난 2월 이후 다시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한 번 발간된 책이 2년이 지난 후 다시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책에 대한 긍정 리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독자들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삶이 특별하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우정을 주저하지 않고, 존경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흑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놀랐는데 한국에서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됐을 때도 놀랐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은 한중 관계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잡았을 때 두 사람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역사를 다시 썼다" 등의 평가도 있다.
'운명' 중문판 출판사측은 문 대통령 자서전의 판매량 증가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판촉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온 데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다는 세계 여론이 출판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차례 정상통화를 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은 "문 대통령께서는 중국 국민에게 낯설지 않다. 자서전에서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추전랑),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명언을 인용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큰 정치적 소신을 밝혀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