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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5 19:28
의정부성모병원 벌써 확진 40명인데…'감염경로 불명'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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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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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면서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1주일째 불명인 등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를 통해 추가 유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왔지만 일주일이 넘은 현재까지 감염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누적 확진자 수는 40명에 달한다. 환자가 14명, 직원 13명, 기타 접촉자 13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만237명 중 1042명(10.2%)은 산발적 발생 또는 현재 조사·분류 중인 감염 사례다. 개별적인 감염 사례가 일부 있지만 상당수의 경우 어떤 연관성으로 감염됐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로 분류된다.지금껏 감염 경로는 신천지와 정신·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이어 확진자와의 접촉이 원인이 주요 요인이었다. 신천지 50.9%, 집단시설 18.3%, 확진자 접촉 12.2% 등 81.4%를 차지한다. 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부분의 확진자가 나와 정부 통제 범위 내에 둘 수 있었다.다만 최근 수도권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인 사례들이 잇따라 발생해 새로운 감염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 원인 불명의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가 있다.특히 최근 해외 입국자가 해열제 20정 정도를 복용한 후 출국 전 발열검사대와 입국 후 검역대를 빠져나오고, 종합감기약 복용 사실을 문진표에 밝히지 않는 등 '묻지마 불명'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 유학 중 귀국했다가 확진자가 된 A씨는 지난달 말부터 몸살 기운으로 종합감기약을 복용해 왔지만 인천국제공항을 통과할 때까지 문진표에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A씨는 이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까지 도착했다가 공항 내 '워크 스루'에서 걸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접촉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을 경우 감염 경로 불명인 사례가 늘어날 뻔한 것이다.지난 4일 부산에서도 해열제 20정을 복용했다가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B씨는 검역대를 빠져나온 후 다음날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감염 경로 불명의 경우 정부의 통제 범위 내에 둘 수 없어 추후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 규모가 늘 수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조금의 틈이라도 생길 경우 확진자가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도쿄의 경우 지난 4일 기준 신규 확진자 118명 가운데 81명(68.6%)은 감염 경로가 불명인 확진자다.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는 도쿄가 미국의 제2 뉴욕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추후 의료 시스템 붕괴까지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누적 확진자 수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별개로 언제든 또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한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이 태반이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감염 경로와 원인 등 소스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는 별개로 이런 케이스들에서 감염폭발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자체적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해외 유입까지 겹치며 추가 전파 가능성이 크다"라며 "감염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오히려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한 가운데 접촉자 범위와 고위험군 대상 확대, 유증상자 신고 의무화 등 대책을 강화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를 50명 이하로 줄이고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도 5%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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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방호복을 입은 소방청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버스를 타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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