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4-16 (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19-12-06 02:02
겁없는 막내판사, 까칠한 여판사…'꼿꼿 일화' 넘치는 추미애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005  

5공시절 불온서적 압수 영장청구 법원내 유일하게 기각
영장기각 따지는 경찰서장에 "검사 지휘 받으시라" 일침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판사 출신의 5선 중진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추 후보자의 판사 시절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지난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전두환 군사정권의 횡포가 극에 달하던 1985년 봄 춘천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전주지법, 광주고법을 거치며 10년간 판사로 근무했다.

추 후보자는 법관 시절 '까칠한 여자 판사'로 통했다고 한다. 추 후보자가 그렇게 불리게 된 사연은 그의 ‘소신 판결’ 때문이었다.

1986년 검찰은 불온서적 단속이라는 명목으로 전국의 서점에 대한 압수수색 시행에 들어갔다. 검찰이 작성한 불온서적 리스트엔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등이 포함됐다.

당시 전국 법원에는 검찰로부터 일제히 같은 내용의 압수수색 영장이 접수됐다. 다른 법원에서는 검찰이 청구한대로 압수수색 영장이 다 발부됐지만, 유일하게 춘천지방법원에서 춘천의 한 대형서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만 기각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을 벌인 주인공은 바로 2년차 판사였던 추 후보자였다.  

당시 막내 판사였던 추 후보자는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 영장 청구서에 기재된 죄명은 경범죄처벌법상 '유언비어 유포'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이 책 100권의 목록만 나열된 채였다. '현대판 분서갱유'라고 판단한 추 후보자는 그런 영장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지 않아 영장을 기각했다.

"국민의 알 권리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인데, 경범죄처벌법에도 이법을 남용해 기본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는 남용 금지 조항이 있다. 영장 청구서에는 어떤 것이 혐의가 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책을 유언비어라고 볼 근거자료도 없다"는 게 추 후보자가 영장을 기각한 논리였다. 

또 다른 일도 있었다. 1987년 1월 민주화 운동을 하던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비슷한 시기 추 후보자도 시국 사건에 관한 즉결 재판을 맡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민사소송법 책을 집필한 유명 학자였던 법원장이 추 후보자를 법원장실로 불렀고, "수사기관에서 부탁을 받았는데, 이런 학생은 법정 최고의 구류형 29일을 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법원장은 자신이 추 후보자의 은사라는 점을 내세우며 "추 판사도 살고 나도 삽시다"라고 하기까지 했다.

은사인 법원장의 부탁에도 추 후보자는 아무 말 없이 법원장실을 나왔다고 한다. 당시 재판정에서 점퍼 차림의 남자 3명이 나란히 앉아 있는 게 수상해 따져 물으니 '정보과 형사'라고 하자 추 후보자는 "지금 판사의 재판을 메모하러 왔느냐. 당장 나가세요!"라고 호통을 쳤다. 추 후보자는 정보과 형사들을 내쫓고 난 뒤 불법집회를 한 학생에게 '구류 3일'만 선고했다.

한 번은 시위를 주도한 일로 수배된 강원대생 3명이 잡혀 영장이 청구됐다. 추 후보자는 군 입대 영장 발부로 병역법 위반까지 걸려 있는 한 학생만 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 두 학생은 "시위 정도나 수법을 볼 때 그다지 죄질이 무겁지 않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그러자 다음날 새벽 2시 경찰서장이 전화를 걸어와 "기각한 영장을 갖다 줄테니 다시 영장을 발부해 달라. 정보과 형사들이 잡으려고 며칠밤을 새웠는데 판사라고 제멋대로 영장을 기각하느냐"라고 항의했다. 이에 '까칠한' 추 후보자는 물러서지 않고 "판사가 한번 서명한 영장은 다시 번복할 수가 없다. 그리고 영장 청구권자가 검사인데 경찰서장이 왜 제게 직접 전화를 하느냐. 검사의 지휘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 날 법원장이 추 후보자를 불러 "아버지 같은 경찰서장에게 도대체 뭐라 했길래 서장이 그리 화가 난 것이냐"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던 추 후보자는 검찰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경찰서장이 찾아와 추 후보자에게 사과를 하면서 마무리됐다고 한다.

추 후보자가 인천지방법원에서 근무하던 1990년엔 영장실질심사를 맡게 됐다. 당시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 합당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날아왔지만, "국민의 신임을 받던 정치 지도자가 자신이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던 세력과 손을 잡고 국민을 배반했다면, 국민의 분노를 감수해야 하며 분노한 국민의 입을 법으로 막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 추 후보자는 구속영장을 전부 기각했다. 이는 추 후보자에게 "정치가 잘못되면 사법정의를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추 후보자가 '의리의 추 판사'로 불리게 된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고, 야당은 새로 대법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대법원장 이하 대법관의 전면적인 교체를 주장했다. 이에 발맞춰 서울에서 일부 판사들이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지방의 젊은 법관들도 서명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금 누가 누구더라 나가라 마라 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생각한 추 후보자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사법 정의를 지키지 못해 국민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모두가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남 탓으로만 돌리는 듯한 집단행동엔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법집단이 시대적 사명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사법 정의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추 후보자의 생각이었다. 추 후보자가 서명을 하지 않자 당시 법원장은 매우 흡족해 하며 추 후보자를 '의리의 추 판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추 후보자는 1995년 정계 입문 후 판사 시절을 돌아보며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라고 했다. 그는 "시대가 부정하여 제가 했던 판사로서,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했던 행동을 한 것이 마치 영웅이 된 것 마냥 떠도는 것뿐"이라며 "훈장처럼 가슴에 달고 다닐 만큼 자랑스러운 기억이 아니다"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410 영아수당 2025년 월50만원…부부 3개월씩 육아휴직하면 월최대 300만원 시애틀N 2020-12-15 3835
22409 "北, 러시아산 코로나 백신 수입…당 간부 접종" 시애틀N 2020-12-15 3561
22408 코로나 끝나도 마스크?…미세먼지, 면역 떨어지고 태아에도 악영향 시애틀N 2020-12-15 3497
22407 중국에겐 코로나가 오히려 기회, 대미 수출 '사상 최대' 시애틀N 2020-12-15 3564
22406 '고소득' 맞벌이도 매입임대주택 입주…평균소득 140%까지 시애틀N 2020-12-15 3946
22405 '빚투' 열풍에 10월 시중통화량 3150조 '고공행진' 시애틀N 2020-12-14 3308
22404 "질 바이든 '박사' 호칭 그만…'영부인'이나 즐겨라" WSJ 기고… 시애틀N 2020-12-14 5015
22403 "이젠 끝"…오늘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 바이든 당선 '공식화' 시애틀N 2020-12-14 4720
22402 임은정 尹징계위 예비위원 포함…내일 등판 여부는 미정 시애틀N 2020-12-14 4498
22401 "16개월 영아 숨지게 한 양모 '살인죄'"…남부지검 앞 조화 50여개 시애틀N 2020-12-14 4280
22400 역대급 청약 예고 용산 캠프킴…전문가들 "기다리면 안돼" 시애틀N 2020-12-14 4222
22399 버스 타면 공짜데이터 콸콸콸…정부, 전국 버스에 와이파이 구축 시애틀N 2020-12-14 4374
22398 "조두순 거주지 앞 유튜버들로 주민들 고통"…경찰 8명 입건 시애틀N 2020-12-14 4193
22397 중국으로 돈 쏟아져 들어온다…위안화 27년래 최고 기록할 듯 시애틀N 2020-12-14 4333
22396 관세청, 해외직구 TV·무선헤드폰 등 468억 불법수입 적발 시애틀N 2020-12-14 3823
22395 조두순 집밖 나오지 않아…거주지 앞 소란 피운 BJ등 4명 입건 시애틀N 2020-12-14 4067
22394 뉴욕 성가대 야외 공연장에서 총기 난사…용의자 중태 시애틀N 2020-12-13 9182
22393 美재무부 심각한 해킹 당해, 백악관 NSC 열려 시애틀N 2020-12-13 3783
22392 "더 악화되면 집밖 못 나오는 사태"… '3단계 격상' 요구 봇물 시애틀N 2020-12-13 4967
22391 '윤석열 징계위'가 채택한 증인 8명…尹운명 가를 변수될까 시애틀N 2020-12-13 4097
22390 글로벌 100대기업 신규진입 한국 0개…美 9개·日 5개…"혁신국과의 격차↑" 시애틀N 2020-12-13 4012
22389 "강의 안하고 수천만원 수령…변창흠, 장관 후보로 부적절" 시애틀N 2020-12-13 4027
22388 "피아노 싸게 팔아요"…코로나 한파에 영세 학원들 폐원 위기 시애틀N 2020-12-13 4415
22387 "이러다가 성탄절도"…경기도 교회들 주일예배 대부분 온라인 시애틀N 2020-12-13 4129
22386 한은 "재택근무 늘면 서울 사무실·주택 수요 줄어들 수도" 시애틀N 2020-12-13 3884
22385 이재명 “코로나 확산세 전시상황…병상·생활치료시설 긴급 동원" 시애틀N 2020-12-13 4090
22384 사회로 나온 조두순, 과거 삶 보니 '술 찌들고 여차하면 범죄' 시애틀N 2020-12-12 4534
22383 도박중독 남편에 충격요법 "헤어지자"…아들앞에서 참변 시애틀N 2020-12-12 4754
22382 국민의힘, 31시간26분간 필리버스터…초선이 되살린 불씨 시애틀N 2020-12-12 3778
22381 코로나 대유행·장기화 '최악의 돌봄난'…속타는 맞벌이 부모 시애틀N 2020-12-12 3895
22380 오염 정화비용 일단 떠안고 용산기지 2.6% 반환 …남은 쟁점은 시애틀N 2020-12-12 3725
22379 안철수 "文대통령, 퇴임 후 795평 사저…국민은 내 집 마련 무너져" 시애틀N 2020-12-12 4154
22378 비대한 공룡조직 견제 '자치경찰제' 내년 도입…"실망" 평가도 시애틀N 2020-12-12 3900
22377 천년고찰에서 故이건희 회장 49재…"엄숙하고 차분하게" 시애틀N 2020-12-12 4171
22376 트럼프, 퇴임 앞두고 사형 한 번 더 한다 시애틀N 2020-12-11 5533
22375 오라클도 실리콘밸리 탈출…본사 텍사스주로 이전 시애틀N 2020-12-11 3842
22374 '코로나 합병증 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 현지서 화장하기로 시애틀N 2020-12-11 3147
22373 조두순 "천인공노할 잘못 저질러…반성하며 살겠다" 시애틀N 2020-12-11 3138
22372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 합병증 사망…"장례 절차는 아직" 시애틀N 2020-12-11 4546
22371 '코로나 합병증 사망' 김기덕 누구…세계 3대 영화제 휩쓴 감독 vs 미… 시애틀N 2020-12-11 3532
22370 '코로나19 합병증' 김기덕 감독, 왜 라트비아서 사망했나 시애틀N 2020-12-11 3969
22369 머스크 "MBA가 미국 기업 망치고 있다" 시애틀N 2020-12-11 11242
22368 서울 아파트값 3주째 고공행진…수도권 상승세 '뚜렷' 시애틀N 2020-12-11 3200
22367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은 바이든-해리스 시애틀N 2020-12-11 3658
22366 '청와대 비밀누설 혐의' 김태우 수사관 징역 2년6월 구형 시애틀N 2020-12-11 3824
22365 에어서울, 코로나19 확산세에 '무착륙 해외 관광 상품' 취소 시애틀N 2020-12-11 3694
22364 "WTO 사무총장 선출, 내년 바이든 취임 뒤로 연기" 시애틀N 2020-12-11 3159
22363 빅터 차 "김여정, 내년 도쿄올림픽 때 일본 방문할 수도" 시애틀N 2020-12-11 3060
22362 '부상투혼' BTS 슈가, 깜짝 무대등장?…'가상기술'이 살렸다 시애틀N 2020-12-11 3196
22361 기피신청 기각부터 법리공방 불튀겼다…尹징계위, 결국 연장전 시애틀N 2020-12-10 3016
 1  2  3  4  5  6  7  8  9  10    

[영상] 사하라 사막이 '설국'으로... 중동 사막에…
문대통령 "윤석열, 文정부 검찰총장…정치할 생각으로 …
[이재용 선고]당분간 '옥중경영'…모든 현안 '…
文대통령 "부동산 안정화 성공 못해…특단 공급대책 마…
25억짜리 2채 보유?…올해 보유세 5800만원 늘어난다
문대통령 "사면 말할 때 아냐…국민 공감대 형성되면 고…
서울아파트, 실거래가 내렸다?…전문가들 "좀 더 두고 봐…
한국 이례적 '릴레이 폭설' 왜…"기후변화로 봉인…
中 코로나 속 나홀로 성장…증시도 상승세
“주식은 사고 파는 것 아닌 사 모으는 것…존버하라”
"日 '도쿄올림픽 2024년으로 재연기' 극비 논의"
'부르는 게 값?'…호가에 오르는 서울 아파트 시…
문 대통령, 이재명 전도민 재난지원금에 "할 수 있는 일"…
김진욱 후보자 "공수처 검사, 주식거래 제한 적극 검토"
강창일 "이용수 할머니, 일본이 사죄하면 소송 취하"
"학교 살려주세요"…'공공기관 건물주' 외교협회 …
'국정농단' 이재용, 파기환송심 징역 2년6월…법…
공짜‧돈내기 골프로 머리숙인 알펜시아 대표 "물의 일…
재미교포 케빈 나, PGA투어 소니오픈 역전 우승…통산 5승…
이재명 '2차 재난기본소득' 18일 발표…논란에도 …


시애틀 뉴스

줄리아니 "이번엔 트럼프 탄핵…

웬만하면 병원가지 마세요……

"지난해 2.3% 성장한 중국 올해…

"트럼프 정보기관 브리핑 못 …

[바이든 취임식 D-2] 인상적이…

'미국판 안아키' 비극…

다인종·다문화·다종교…해리…

페더럴웨이한인회 신임 이사…


연예 뉴스

'컴백' 에픽하이 "비아…

이정수, 층간소음 사과하고 이…

[N현장] '세자매' 감독 "…

'미라' 신동 "9년째 뮤…

십센치X'바른연애 길잡이&#…

TV조선, MBN에 "트로트 프로그램…

CJ문화재단, 2021 스토리업 단편…

존박, 코로나19 확진 후 시설 …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