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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05 12:09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문단성추행 폭로..근절 대책은?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540  

서울예술대학에서 한 시인의 성희롱 고발 대자보
봇물터진 성폭력 고발 '긍정적'…'경고이자 반성의 기회'



문인들이 저지른 성추행에 대한 고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서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 시인의 성희롱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서울예술대학 안에 게시되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이슈에 묻혔던 문단 성희롱 논란에 다시 불을 댕긴 것이다. 


여성학자 등의 전문가들은 "익명에 기대어 온라인 상의 고발에 나섰던 여성 피해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용기를 내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문학계에서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자성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한 중견시인 A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서울예대 교내에 붙었다. ‘문단_내_성폭력 서울예대 안전합니까?’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이 학교 출신이기도 한 A시인은 서울예대 강사 시절 제자들에게 접근해 “시인들을 소개시켜 주겠다”며 술자리에 데려갔고 그중 B와는 데이트도 수차례했지만 곧 다른 여자친구 C가 생겼다면서 관계를 정리하려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C는 함께 A시인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어서 B는 더 큰 충격을 받는다. 이에 B는 휴학하려 했지만  A시인이 막았고 그뿐 아니라 '사과할 일이 있다'며 B를 술자리에 불러내 “여자로 보인다” “여자는 30 넘으면 끝이다” 등의 언어폭력 및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0일경부터 일기 시작한 박범신, 박진성, 배용제, 그리고 이번의 A시인의 과거 성희롱 및 성폭행 의혹에서 특히 배 시인의 경우는 수년전 한 예술고등학교에 강사로 재직하던 당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A시인 역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일을 저질러 공분을 사고 있다. 또 박진성 시인의 경우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와 더불어 '공황장애가 있다' '자살하겠다'면서 젊은 여성들의 약한 마음을 이용한 점도 트위터상으로 집중 비판을 받았다.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왜?

문학계는 문학예술계에 성희롱 고발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남성성에 대한 한국의 왜곡된 인식'과 '예술가에 대한 작가 자신의 잘못된 인식'을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다. 난폭하고 거친 면모를 '남성적'으로 착각하거나 방종을 '예술적'인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한 시인은  "성추문이 한꺼번에 터져 다들 이른바 '멘붕'이 온 상태"라면서 "도제식으로 이뤄지는 문학교육과 폐쇄적인 문단 구조, 폭력적 한국 남성문화가 중첩되어 생긴 문제"라고도 진단했다.  

여성학자인 조이한 씨는 미성년자나 20대 초반의 여성 제자들을 상대로 문인들의 성희롱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가해자인 남성 입장에서는 미성년자가 다루기 쉽고 피해자들의 경우, 나이가 젊을수록 선망하는 대상에게 몰입하고 좋아하는 소위 '팬심'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이한씨는 "'이렇게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나쁜 사람일 리는 없다'는 착각과 '어른이 하는 일을 쉽게 '노'(No)라고 하지 못하도록 한 교육'에도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인은 "작품으로만 문학을 평가해야하는데 '학연'이나 '어디 문예지 출신 작가'라는 우월주의에 빠진 일부 문인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까지 불똥

성추문이 일어난 문인들 중 소설가인 박범신을 빼고 이들은 모두 문학과지성사(이하 문지)에서 시집을 낸 시인들이다. 박진성 시인은 '식물의 밤'을, 배용제 시인은 시집 '다정'과 '이 달콤한 감각'을 냈다. 서울예대 대자보로 고발된 A시인 역시 문지에서 시집을 출간한 작가다. 이같은 공통점 때문에 성추문 논란은 문지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송승언 시인은 지난 3일 문지에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한 공개문을 보냈다. 송 시인은 “가해 지목자 다수가 문지에서 시집을 낸 시인들이라는 점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문학 권력의 중심에 문지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나는 문지가 가진 그러한 권력, 그 권력에 대한 문단 안팎의 이미지가 여러 문인들이 성폭력 가해자가 되어 피해를 입히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정신과의사인 이나미 씨는 "성희롱을 하는 남성들에게 어떤 유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성의 인권에 대한 의식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지를 위험이 있는 '문화'의 문제이므로 유형화하지 말고 100이면 100 서로 다른 각각의 사건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봇물터진 성폭력 고발, 반성과 경고의 효과있어"

"문화계 성추문은 그간 쉬쉬하고 있었지만 늘 있었던 일"이라고 한 문인은 밝혔다. 하지만 그는 "감히 말할 엄두도 못내었던 여성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만큼 여성들의 인권인식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조이한 씨는 "(쏟아지는 성추문 고발을 보고) '대한민국이 절망적'이라고 하는데 이런 고발과 반성은 사실 긍정적"이라면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전에 (과거에 피해를 준 이들에게) 사과편지를 보내는 남성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성 페미니스트들이 성폭력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자문을 제공하면서 단체로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단에서도 김현·강성은·박시하 시인이 만드는 독립 문예지 ‘더 멀리’가 문단 내 성폭력 사례를 수집해 12월 말 책으로 출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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