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 충격파…갤럽 조사상 가장 낮아 민주당 31%, 새누리 18%, 국민의당 13%, 정의당 5%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 지지율 조사상 최저치이기도 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11월 첫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5%가 긍정 평가했다.
89%는 부정 평가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률 역시 15%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이른바 '최순실 파문'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새로 쓰다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저치는 IMF 외환 위기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6%(5년차 4분기)였다.
이와 관련, 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를 평가해왔고, 매주 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95%, 30대 1%/93%, 40대 3%/94%, 50대 3%/88%, 60대 이상 13%/79%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2%/94%, 인천·경기 4%/89%, 대전·세종·충청 3%/91%, 광주·전라 0%/93%, 대구·경북 10%/82%, 부산·울산·경남 9%/85%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7명, 자유 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31%), '안정적인 국정 운영'(8%), '대북/안보 정책'(8%),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897명, 자유 응답) '최순실/미르·K(케이)스포츠재단'(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주관/소신 부족'(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8%, 국민의당 13%, 정의당 5%, 없음/의견 유보 33%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8%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민주당은 금주 올해 지지도 최고치(31%)를 경신하며 새누리당과 격차를 벌렸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저치(18%)를 경신했다.
이번주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은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통합 기준) 62% → 5월 47% → 10월 46% → 11월 1주 30%, 60대 이상에서는 2월(통합 기준) 65% → 5월 55% → 10월 55% → 11월 1주 36%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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