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망한 농민 백남기씨(69)의 빈소에는 정치인들과 시민의 조문행렬이 이튿날까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더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26일 오후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찾아 "국민을 상대로 한 국가권력은 풀 한 포기 밟는 것도 조심하듯 해야 하는데 그런 자세들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조문 직전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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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에 마련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안 전 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반드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후 4시쯤 빈소를 찾아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추 대표는 "오늘 아침 진상규명특위를 가동하기로 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특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더민주 김병욱, 안민석, 유은혜, 정청래, 김두관, 최운영 의원들이 차례로 빈소를 다녀갔다.
시민단체와 일반 조문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전날 2000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간 데 이어 이튿날인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이미 2000여명 이상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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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오후 2시쯤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기독교단체 회원들이 조문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정권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다가 전날 오후 2시15분쯤 사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