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6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9.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감초점] 국회 농해수위의 농식품부 국감에 출석해 답변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 상근부회장은 26일 두 재단의 설립 과정에서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와의 관계에 대해 "안 수석은 각종 회의에서 정보공유 차원에서 자주 만난다. (그러나) 최씨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 수석과 최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안 수석을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에 대해 "2~3개월 전"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전경련이 기업들로부터 출연금으로 800억원 가까이를 모금했는데 어떤 기업하고 누구에게 제안했느냐'는 위 의원의 물음엔 "여러 기업들에게…"이라고 답변했다가 '특정해서 얘기해달라'고 위 의원이 재차 요구하자 "개별기업의 사안이라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최씨와 통화도 한 적이 없느냐. 추후에라도 사실이 밝혀지면 위증으로 고발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이개호 더민주 의원이 지적한 데 대해 "(통화한 적도)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이사장이 전경련 관계자로부터 권유를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정 이사장은) 잘 모른다. 그분이 오해가 있으신 듯 하다"면서 "K스포츠재단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재단에서 (정 이사장을) 선임한다고 하길래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의했다고 하는데 어느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이냐'는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의 물음엔 "어느 기업이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세월호 930억원을 모금할 때도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물어보면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