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미국 제압…2012 런던 대회 준결승 패배 설욕
남자 양궁 대표팀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에 6-0으로 완승,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8년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성공하면서 1988 서울,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 이어 역대 5번째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종목을 통틀어서는 20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특히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해 기쁨이 두 배였다. 한국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4강전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 호주와의 4강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순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초반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1세트에서 첫 세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도 두 발의 10점을 기록했지만 한국의 기세는 계속됐다. 한국은 1세트 두 번째 화살에서도 세 명이 모두 10점을 기록, 60점 만점으로 간단히 승점 2점을 가져갔다.
2세트도 한국의 승리였다. 먼저 경기를 치른 미국이 첫 세 발을 모두 9점에 쐈고, 한국은 구본찬이 10점으로 한 점을 앞서갔다. 미국이 두 번째 화살에서 모두 10점을 쏘면서 부담이 생겼지만 한국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한국은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차례로 10점을 쏴 58-57, 한 점차의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 '팔부능선'을 넘었다.
비기기만해도 금메달이 확정되는 3세트였다. 한국은 3세트 첫 세 발에서 29-29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마지막 세 발에서 미국이 10-9-8점으로 흔들리면서 한국의 우승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한국은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차례로 10점을 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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