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부터 4년간 서울 일대에서 49차례에 걸쳐 빈집털이를 한 최모씨(50)가 지난달 22일 경찰에 구속됐다. 최씨는 자전거를 이동하다 아파트 저층에 불이 꺼져 있거나 인기척이 없으면 베란다로 침입해 금품을 훔쳤다. 최씨가 훔친 금액은 총 2억 5000만원 상당에 달했다.
#지난 5월부터 한달 동안 대구와 부산 일대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빈집털이를 한 이모씨(32) 일당이 지난달 19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화재경보기처럼 생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저녁시간에 회수해 출입문 비밀번호와 집이 비어있는 시간대를 파악, 범행을 저질렀다.
빈집털이 수법은 이처럼 갈수록 대담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문단속 외에도 최대한 여러 방안을 이용하는 것이 빈집털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서울경찰청은 휴가철을 맞이해 '빈집털이 절도 예방팁'을 발표했다.
우선 현관문, 창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은 필수다. 커튼·블라인드 등을 이용해 방 내부를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우유 투입구가 있는 현관문은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특히 집 앞에 쌓여 있는 배달물로 빈집인 것이 노출될 수 있으니 휴가 전 미리 우유, 신문 대리점 등에 공지를 해두는 것이 좋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안하면 창문열림경보기를 관할 지구대에 신청하고, 휴가 가기 전 순찰을 해달라 요청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계획적인 빈집털이는 범인이 미리 집 전화번호를 숙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집 전화 착신기능을 이용해 집으로 오는 전화를 휴대폰을 통해 받아야 한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무엇보다 빈집인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선 임의로라도 인기척을 만들어야 한다. 집안 조명은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고 TV와 라디오 등은 시간설정을 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빈집털이도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무심코 공개해 둔 휴가 계획이나 주소를 보고 빈집털이 범죄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개인정보와 구체적인 휴가 일정 공개는 항상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