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 수니파 이슬람국가(IS)가 6일(현지시간) 요르단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케일라 진 뮬러라는 이름의 미국인 여성 인질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 로이터=News1>
“요르단 폭격에 구호활동가 죽었다”고
주장
요르단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20대 미국인 여성 인질이 사망했다고
‘이슬람국가’(IS)가 주장하고 나섰다.
IS는 6일(현지시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관련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요르단의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이 이날 시리아 락까의 외곽에서 죽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극단주의ㆍ테러 감시단체 시테 등에 따르면 IS는 이 여성 인질의
이름이 ‘케일라 진 뮬러’라면서 이날 금요예배중 1시간여에 걸친 공습으로 건물이 폭파되면서 잔해에 깔려 숨졌다고 밝혔다.
케일라 진 뮬러씨는 올해 26살러 중동에서 활동하던 젊은 구호활동가이다.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출신인 그녀는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2012년
‘서포트 투 라이프’(Support to Life)라는 터키
인도주의 구호단체에 가입해 자원봉사해오다 2013년 8월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당시 그는 스페인의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알레포에 설립한 병원에서 구호활동 중이었다.
IS는 이날 “알라는 그들(국제동맹군)의 교활한 목표를 좌절시켰다. 전사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여성 인질이 사망한 장소라며 폐허가 된 3층짜리 갈색
건물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으나 뮬러의 모습은 유포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여성의 안전을 우려, 언론에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이 정보를 확증할 방법이 없다”며 “미 정부는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을 찾기 위해 정보와 외교 등 채널 등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인질 사망 주장을 확증할 만한 증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매우 신중하게 관련 보도를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성 인질 사망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들의 주장대로 공습 탓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죽인 장면을 공개한 뒤 IS 소탕작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이 일자 이에 맞서기 위해 미국인 여성 인질을 살해하고 그 책임을 국제동맹군에 돌리려는 계략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