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PI 트위터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사칭,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는 내용의 허위 트윗이 올라왔다. (트위터 캡쳐) © News1>
미국 뉴욕포스트와 UPI통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3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미·중 무력 충돌을 알리는 등의 거짓 속보가 게재됐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커들은 이날 UPI통신 트위터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사칭,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는 허위 트윗을 올렸다.
또한 UPI통신과 뉴욕포스트 트위터 모두에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중국 군함에 의해 공격당했다. 미 해군은 남중국에서 중국 군함과 전투에 돌입했다"는 거짓 내용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최고경영자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에 의해 예금 계좌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등의 허위 속보 등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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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포스트 트위터에 미국과 중국의 해상 무력 충돌을 전하는 허위 트윗이 올라왔다. (트위터 캡쳐) © News1 |
두 언론사는 곧바로 해당 트윗을 전부 삭제하고 계정이 해킹된 사실을 밝혔다.
UPI통신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웹사이트와 트위터가 해킹됐다"고 해명하면서 "다행히도 제3차 세계대전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도 "우리 트위터 계정이 잠시 해킹을 당했다. 지금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와 같은 해킹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타겟을 시작으로 홈 디포, JP모건 체이스, 그리고 지난해 11월 소니픽쳐스까지 세계적인 기업들이 내부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당해 주요 기밀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 중부사령부의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이 해킹당하기도 했다. 당시 해커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을 자칭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수사를 위해 정부 기관과 민간 기관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이버보안법'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소니사에 대한 해킹의 주체로 북한을 지목한 뒤 북한의 고위 관리 10명과 정찰총국, 광업개발공사, 단군무역회사 등 기관 3곳에 경제 제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