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명의로 휴대폰 위기경보 첫 시험 발송키로
위기상황시 미국 전국민 고지 목적으로 발송
"오늘 오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받더라고 놀라지 마세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대부분 국민들이 오늘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보내는 ‘정치 메시지’가 아니라,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대통령 명의로 발송하는 비상사태 경보다.
문자메시지는 시애틀시간으로 3일
오전 11시18분에 발송이 시작돼 30분간에 걸쳐 이뤄진다. 당초 지난달인 9월 20일 오전 11시18분에 발송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플로렌스 등의 피해 복구 작업 등이 진행중인 상황을 고려해 2주 가까이 연기했다.
‘대통령
경보(Presidential Alert)’라는 제목의 이 메시지는 천재지변이나 테러 같은 중대한 국가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이를 전 국민에게 직접 알리려는 목적에서 고안됐다. FEMA가 2006년부터 가동한 ‘전국 무선위기경보(WEA) 시스템’은 세 종류의 문자를 휴대폰 이용자에게 보낸다.
악천후
등으로 인한 기상특보, 실종아동 발생을 알리는 ‘앰버경보(Amber Alert)’는 이용자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그러나
대통령 차원에서 문자가 나간 경우는 WEA 시행 후 한번도 없어서 이날 전국적으로 시험발송을 해보는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문자는 “이것은 시험이다.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다.(THIS IS A TEST of the National Wireless Emergency Alert System. No
action is needed.)”는 간단한 내용이다. FEMA는 2분 뒤인 오전 11시20분부터는
라디오ㆍTV 방송국을 통한 위기경보시스템(EAS)을 테스트한다.
이번
훈련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일
등 미국 4대 메이저를 포함해 100여 곳 이상의 통신사가
참여한다.
그래서
휴대전화 가입자는 ‘대통령 경보’수신을 거부할 수가 없다.
FEMA는
보도자료에서 “WEA 시스템은 대중에게 위험 기상정보, 아동
실종 등 중대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