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시애틀 거주 포기하고 외곽 도시로 이주하기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시애틀 지역 아파트 렌트가 임차인들의 생활패턴까지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애틀에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IT 전문직 등 일자리를 구하려는 외부인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렌트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거주 공간을 줄이거나 아예 시애틀이 아닌 외곽 도시로 이주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는 리빙룸이 없는 스튜디오도 월링포드
지역이 434달러, 캐피털 힐 지역이 419달러, 발라드 지역이 306 달러
등 큰 증가세를 보였다.
시애틀시 외곽 지역의 경우도 벨뷰가 423달러, 페더럴웨이가 361달러, 에버렛이 295달러로 인상됐다.
이처럼 비싼 렌트로 임차인들은 집을 구매하기 위한 목돈 마련을 아예 포기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젊은 층 임차인들은
불가피하게 2~3개의 직업을 갖는 아르바이트 족으로 생활패턴을 바꿔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몬트 지역 아파트에 입주한 오넬라 바디넬리(23)는 연봉 2만 5,000달러의 본업 외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주변에서 일거리를
찾으면 마다 않고 찾아간다. 바디넬리는 “여유 돈을 만들
수 있다면 스트립 댄스 외에는 뭐든지 할 각오”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시애틀 시내 거주에 경제적 부담을 받는 임차인들은 최근 들어 시내 각 지역에 생겨나고 있는
초소형 아파트 ‘Apodment’로 몰리고 있다.
한국의
고시원을 연상시키는 ‘Apodment’는 최소 150피트
규모의 주거 공간으로 월 렌트 600달러 수준에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 및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시애틀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외곽도시로의 이주도 늘어나고
있다.
외곽지역의 렌트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시애틀 보다는 낮기 때문에 커클랜드,
린우드, 어베렛, 렌튼, 페더럴웨이 등 지역으로 이주해 통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저렴한 렌트 대신 통근에 소요되는 경비가 월평균 300달러로 늘어나 경제적으로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8-27 14:35:25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