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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26 02:11
[영상] 167㎝ '축구의 신'…굿바이,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AFP, CNN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근교의 자택에서 숨졌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마라도나의 심장이 멎은 후 9대의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라도나는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167㎝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몸으로 화려한 드리블과 위력적인 왼발 킥으로 그라운드를 평정했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총 5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벨기에와의 준결승에서 홀로 2골씩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 한국과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프로팀을 지도한 바 있다.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트위터에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세계는 위대한 전설을 잃었다"며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하나님께서 마라도나의 가족에게 힘을 주길 바란다.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마라도나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와 함께했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할 것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며 "그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축구 전설의 부고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애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더불어 마라도나의 시신은 대통령궁 카사로사다에 안치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우리를 가장 높은 곳으로 데려갔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며 "우리와 함께해 감사하며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