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100년
여정’의 목적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연 1만5,000명으로
하루 평균 4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살을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마는
그 중에서도 극심한 경제난으로
혹은 저지른 죄과에 대한
심한 가책 때문에 속죄의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는 등 우리가
쉽게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
지만,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부와
지위와 명예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못할 일이 없을 것 같
은
사람들의 자살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찾지 못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로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인생은
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틀림이
없는 말입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점령했던 징기스칸이나
알렉산더도 인생이 빈손으로
간다는 사실 앞에 머리
숙이고 6자 땅 속에 묻힐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재물 만이 아니라
지위와 명예와 권력을 목
적으로
사는 사람은 결국은 빈 손으로
인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을 오직 자신만을
위한 목적으로 삼고 살면서 사회와
역사 속에는 아무런 영향도, 가치도, 보람도 남기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올 때는 빈손으로 왔지만
갈 때는 빈손으로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올바른
인생의 목적을 알고 그 목적에 부합되는
삶을 산 사람들입니다.
만일
누가 우리에게 00도시에 2,3일간
다녀오라고 요청을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왜 그곳에 가
는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왜 가는 지도
모르고 며칠 동안을 허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이 땅에 100년 동안 살도록 보냄을
받은 인간으로서는 더더욱
그 100년 여정의 목적을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독교에서는
인생의 목적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
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 구원을 위한 속죄양으로
내어놓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의거한
인간애에 기반을 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물론
누구나 다 돈을 벌 수도 있고
또 벌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위나
명예를 얻을 수도 있고
권력이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최종 목적이
아닌, 인간을 위하는 선한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나아갈
방법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보다
값진 인생을 위해 바쳐질 도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슨 일
에
종사하든지 결국에는 그들 모두가
하나의 단일 목적, 즉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모든 인간이
인간
답고 행복하게 살도록’하는 데로
귀착되어 집니다.
사람마다 천 가지
만 가지 종류의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최종 목적 지점은 ‘인간애’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농사를 짓는
농부도, 국회의원도, 대통령도
모두 이 한가지 목적에 초점
이
모아질 때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차별이 없는 성스러운
직업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구약 창세기부터 신약 요한계시록까지
전부 인간을 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 뿐
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간애에 목적을 두고 살게 될
때 그들은 역사와 사회 속에
단
한 점이라도 삶의 족적을 남기게
되고 빈 손으로 돌아가는 인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은 어떤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
을
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기반을
두고 사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이나 그들에게서 풍겨 나오는
모든 언행심사의 향기는 자연히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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