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5.2%보단 '주춤'…"소비 늘며 수입 증가"
전문가 "코로나 억제 '1등 공신'…전세계 회복 큰 도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불황에 빠진 세계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전하며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세계 경제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GDP 4.9% 증가는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평균치인 5.2%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V'자 반등에 성공했던 지난 2분기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 2분기 중국은 3.2% 성장했었다.
이에 블룸버그는 "중국 올 3분기 GDP가 전문가 전망치보단 낮지만 경제 회복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GDP가 전망치보다 밑돈 이유로 '수입 반등'을 꼽았다. 싱가포르 나트웨스트마켓의 류페이치안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의 강한 반등이 GDP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 수입의 반등이 경제 회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며 수입이 증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또 중국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3.3%, 6.9%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상반기에 있었던 경기 하락세를 모두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 9개월 동안은 전년 대비 7.2% 감소했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코로나19 억제가 중국 경기 회복을 뒷받침 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타 국가들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하며 공장이 재가동됐고, 의료 용품 등을 많이 수출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실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 급증이 의료 용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출과 제조업은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긍정 평가했다.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향후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중국의 성장세는 불황에 빠진 세계 경제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