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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8 05:39
코로나 이후 美억만장자들 재산 8,950달러↑…한국 1년 예산의 2배 수준
6개월간…아마존·월마트·구글·테슬라 CEO 상승폭 가장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981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한 해 예산(약 500조원)의 두 배에 맞먹는 수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 정책연구소(IPS)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6개월간 미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은 2조9500억달러에서 약 29% 늘어난 3조8000억달러로 8950억달러(약 981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하는 미 억만장자 600명 이상의 자산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기간은 미국 대부분의 주가 봉쇄된 3월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과 월마트, 구글, 테슬라 CEO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미국 억만장자 대다수는 창업자로 막대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가 오르면서 이들의 자산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자산 증가액 기준으로 세계 1위 부자 베이조스는 2월8일 이후 순자산이 552억달러(약 64조원) 늘려 가장 큰 이득을 봤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아마존 주가가 올해 60%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머스크 CEO(700억달러), 월마트 창업주 손자인 롭 워튼(600억달러), 페이지 CEO(180억달러) 순이었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11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680만명이 감염돼 20만명이 사망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의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투자 계층 대신 일하는 미국인을 위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몇 사람이 경제·정치·언론을 장악하는 부의 집중이 미국을 끔찍하고 회복 불가능한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