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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14 01:43
'해리스 돌풍' 바이든 이틀 만에 정치자금 4,800만 달러 모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지 이틀 만에 570억원 가까운 선거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캠프는 "지난 화요일(11일) 부통령후보 지명 후 48시간 동안 4800만달러(약 569억원)의 선거자금 모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의 올 7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1억4000만달러(약 1661억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한 달 모금액의 3분의1을 넘는 돈이 지난 이틀 새 바이든 캠프로 흘러들어 갔다는 얘기다.
바이드 후보는 앞서 11일 트위터를 통해 올 11월 대통령선거를 자신과 함께 치를 '러닝메이트'로 해리스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리스 의원은 미 주요 정당 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후보이자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가 됐다. 1964년생인 해리스 의원은 이민자 출신의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등을 역임한 뒤 2016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 당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해리스 의원은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주(州)정부 검찰총장'과 '두 번째 흑인 여성 상원의원'이란 이력도 갖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한 건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흑인 유권자의 비중이 높은데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비무장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목이 짓눌려 숨진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졌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4년 전 대선에선 흑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59.6%)를 기록했다"며 "그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올해 77세인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돼 재선 도전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 경우 해리스 의원이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