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은
순찰대원 오버타임 합쳐 41만달러 받아
경찰
중간연봉 지난해 15만달러 넘어 ‘고액’논란
은퇴
선언한 베스트국장은 28만5,000달러 받아
시애틀시의회가
경찰예산 삭감에 본격 나선 가운데 시애틀 경찰의 연봉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애틀 경찰 374명의 연봉은 무려 2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시애틀 경찰국 소속 경찰관 등 전체 직원 2,000여명의 중간연봉은
15만3,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의 중간 연봉이 10만4,000달러였던 것에 비해 1년 사이 5만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기본급 등 봉급인상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각종 수당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374명의 연봉은 2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 가운데 77명은 25만 달러가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연봉자는
순찰 대원인 론 모간 윌리스로 지난해 12만8,000달러의
기본급에다 오버타임 등으로 모두 41만4,500달러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두번째 연봉 경찰관은 오토바이 대원인 윌리엄 에드워드로 기본급 14만8,500달러에 오버타임 12만8,700달러 등 모두 36만 달러에 달했다. 3위는 한인으로 추정되는 스티븐 김 순찰대원으로 33만2,000달러를 받았다.
11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던 카르멘 베스트 경찰국장의 연봉은 28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그녀는 시애틀 경찰국에서 28년간 근무했다.
한편
시애틀시의회는 이같은 연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 예산 삭감을 본격적으로 결정하고 나섰다.
시애틀시의회는
10일 오후 전체 9명의 의원 가운데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실시해 7-1의 찬성으로 최근 조정된
경찰 예산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날 표결에서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의원만이 이번 조정안이 너무 미흡하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한
명의 의원은 전체 회의에 불참했다.
시의회가
이날 통과시킨 예산안은 전체 1,400명인 시애틀 경찰관 가운데 100명에
대해 해고 및 사임 등의 방법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도록 했다. 시애틀 경찰국에는 경찰관 뿐 아니라
민간인 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또한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카르멘 베스트 국장을 포함해 간부급 12명에 대한 봉급을 삭감하는 방안도 통과시켰다.
시애틀시의회는
이날 올해 시애틀 경찰에 배정됐던 4억900만 달러의 예산
가운데 1차적으로 300만 달러를 삭감하는 안에 대해 승인했다.
테레사
모스퀘다 시의장은 “오늘 시의회의 결정은 시위대가 주장해왔던 시애틀 경찰예산 50% 삭감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의회의 결정이 내려진 뒤 카르멘 베스트 경찰국장은 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과 베스트 경찰국장은 경찰인력 100명 감축안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특히 더컨 시장은 911콜센터와 신규채용 인력 감축 등을 통해 7,600만달러를 삭감하겠다고 이미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