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살아있음에
감사하라!
필자와
함께 올림피아에서 목회를 하던 총회신학대학 대학원 75회 동기 동참이었던 친구 목사가 LA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실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날마다 몇 명이 확진되었고 또 몇 명이 죽었다는 뉴스는 접하면서도 먼 남의 이야기인냥 여겼던 무관심에 큰 도전이라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2020년 8월 6일 밤 12시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1,926만8,157명이고 사망자는 71만7,770명이라고 하니 참으로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바이러스 하나로
소중한 생명이 너무나도 많이 희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불행한 것은 이것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 채 날마다 그 수가 더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비로소 우리는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입니다.
결코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일이고 그것도 한 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위급한 일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들의
능력이 달을 정복한지 오래 되었고, 사람의 장기를 이식해 마땅히 죽을 사람도 거뜬히 살려낼 정도로 의료기술이
획기적으로 발달했지만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결국 인간의 능력이라는 것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생명이 사람으로 말미암지 않았기에
사람의 생명 또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랜 세월 베스트셀러로 우뚝
서있는 성경은 실로 방대합니다. 장수가 무려 1,187장이고
절수 또한 3만1,101절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
성경의 첫 시작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입니다. 이 첫 소절을 믿으면 성경 전체를 믿을 수 있고 그것을 믿지 못하면 성경 전체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책도 천지만물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유독 성경만은 이렇게 당당하게 “천지만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 뿐만 아니라 천지만물의 존재는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오만한 인간들은 이것을 부인하고 저들의 학문을 자랑이라도 하듯 이런저런 학설로 소중한 진리를 왜곡하고
있지만 결국 생명의 신비 앞에서는 두 손을 들고 마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식으로는 하나님의 그 오묘하신
창조의 진리를 감히 논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곳곳에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다가 하나님의 때가 되면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믿고 인정하는 자가 신자이고 이것을 믿지 못하고 배척하면 불신자가 됩니다.
사람이
제 아무리 사랑하고 함께 하고 싶어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요즘 마스크를 쓰고 사람과의 거리를 법적으로 두면서 살아야만 합니다. 이것을 사람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정리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최소한 존재에 관한 소박한 의문을 가져봐야 합니다. 인간은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났고 어떻게
살다 결국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실 말입니다.
단
하나의 바이러스 앞에서도 속수무책입니다. 권세 있는 사람도, 그
유명한 박사도, 그렇게 많은 재물을 가진 재벌도 다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현실이요 한계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주만물을
다스리시고 사람의 생명 줄을 쥐고 계시는 진짜 권세 있는 하나님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이 2020년인 것은 예수님 탄생 이후 2020년이 지났다는 뜻이요 그
이전의 역사는 BC(Before Christ)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누군 지도 모르면서 역사는 바로 그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은 소중한 생명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더 가지려고 욕심 부리지 않아도
오늘 우리들에게 생명이 있으매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