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트위터 통해 지지…재선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공화당은 액수 등 놓고 내분…민주당
“시간은 우리편” 느긋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주당 600달러의 추가 연방 코로나실업수당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와 슈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실업수당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그들도 실직을 하게 된
것이 실직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중국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이런 짓을 했다”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이같은 트윗은 직전의 “슈머가 600달러 실업수당의 일시적인 연장을 봉쇄했다. 11월3일 선거를 앞두고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정치적 책략이다”라는 트윗에 이어져 나왔다.
민주당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민주당이 주장해온 실업수당 연장의 필요성에 동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추가 실업수당이
중단되면 백악관과 공화당에 여론의 비난이 집중돼 재선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태도를 갑자기 바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행보에 공화당은 혼란에 빠졌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당이 공식적으로 주장한 2달간 주당 200달러 지급후 이전 임금의 70% 지급안과는 별도로 주당 500달러 지급안 등이 제기되는 등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소속 상원의원 가운데 10~20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의 태도 전환
덕분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여유만만한 분위기다 . 펠로시 의장과 슈머 대표는 1일 협상 시작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한편 공화, 민주 양당이 이번 주말에도 추가 경기부양법안 합의를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당간 차이는 여전하다.
우선 민주당이 하원에서 통과시킨 HEROES 법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연소득 7만5000달러(부부 15만달러)이하인 사람에게 1,200달러씩의 부양 현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이 받게 되는 현금 총액은 4,800달러가 된다.
공화당이 이에 대응해 내놓은 HEALS 법안은 1차 현금지급과 똑같이 성인 1,200달러, 부양자녀 500달러로
규정하고 있다. 1차와는 달리 대학생 자녀에게도 500달러를
지급하도록 해 4인 가족이 받게되는 현금은 3400달러가
된다.
지난 30일 미트 롬니(유타),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 등 공화당의 중진 상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CAAF 법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1000달러씩을 지급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이 받게되는 현금 총액은 4000달러가 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텍사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2차 현금 액수는 1차 때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혼란을 더하고 있다. 어떠한
금액이든 이러한 논의가 현실이 되려면 연방의회는 정기회의가 끝나는 7일전까지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만약 7일까지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현금 지급은 이르면 24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