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인 목사(포틀랜드 갈보리장로교회 담임)
“양날의 검”
1330년대에 아시아에 속한 어느 지역에서 흑사병이 발생했습니다. 벼룩에 기생하던 페스트균이 사람들을 감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쥐와 벼룩이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페스트균을 퍼트렸고 흑사병이 최초로 발발한지 채 20년이 지나기도 전에 대서양 해안에 다다랐습니다. 그로 인해 유라시아 전체 인구의 1/4이 넘는 7,500만 명에서 2억 명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오늘날에 있어서도 모든 종류의 생물체를 감염시키고 있는 바이러스의 존재는 그 기원은 물론이고 그것의 확산을 막을 방법이 거의 전무합니다.
저는 오늘 이 심각한 사회재난 앞에서 성경을 더욱 주목하고 싶습니다. 히브리서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양날의 검보다도 예리하다"고 말합니다.
폐에 암이 생긴 환자를 상상해보십시오. 그에게 치료를 위한 몇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히4:12) 말씀은 CT나 MRI보다도 더 정교하게 우리의 폐부를 파악합니다.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4:13) 우리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라는 구절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현재 시제 분사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 힘이 있어서”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또한 강력합니다. 여기 “힘이 있어서”로 번역된 그리스 단어에서 “에너지"란 단어가 유래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책의 힘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변화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 (롬10:7) 이 책은 정화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요15:3)
성경은 집도의의 메스와 비교됩니다. 이 메스는 성령께서 네 가지 목표를 위해 사용하십니다.
1) 이 책은 영을 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양날 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냅니다.
2) 이 칼은 혼과 영을 나눕니다. 영은 사람의 가장 깊은 부분입니다. 동물은 몸과 혼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 만이 몸과 혼과 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 영을 죄 된 혼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3) 이 책은 인간의 혼을 판단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 (히4:13)
4)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은 죄를 내쫓습니다. 육체의 칼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죽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영적 칼은 죽을 사람들을 살려냅니다.
지금 우리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외과의사 앞에 벌거벗은 채 누워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삶에서 암이 된 모든 죄들을 제거해서 우리를 건강하게 다시 일으켜 줍니다. 우리는 수술실에서 우리 안의 두려움과 불길한 예감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 속에는 내면의 전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검은 오늘날 그 어떤 수술용 로봇의 팔보다도 더 정교하고 예리합니다. 이 말씀은 실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죄의 암을 잘라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