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등 차량 수대 방화되고 점포 수십곳서 약탈
경찰총도 탈취했다 이후 발견돼...현재까지 27명 체포돼
휴일인 오늘 또다시 폭력과격시위 발생할지 지켜봐야
포틀랜드도 통행금지령에 주말 동안 70명 체포돼
<속보> 미니애폴리스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졸리면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며 30일 시애틀에서 발생했던 폭력 시위가 역대 최악의 폭력 시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31일 "시애틀에서는 과거 WTO나 노동절, 여성의 날 등 다양한 시위가 있었고 폭력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어제(30) 발생한 시위만큼 폭력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더컨 시장은 31일 오전 시 관계자들과 다운타운 일대를 돌며 마치 전쟁터처럼 변해있는 상가 등을 둘러봤다.
더컨 시장은 "당초 31일 수천명이 모였던 이날 시위도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며 대부분의 시민들이 평화적 시위를 원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시위가 최악의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선 경찰차를 포함해 차량 수대가 방화됐고, 올드 네이비, 스타벅스, 치즈 케이크 팩토리 등 상가 수십곳의 유리창이 박살난 뒤 약탈이 이뤄졌다. 화염병이 등장했고 이에 대응하는 최루탄이 난무했으며 또한 경찰총이 탈취됐다 다시 발견되는 등 시애틀 다운타운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특히 시위대가 I-5를 점거하면서 이날 520번 및 I-90 교차로 사이까지 I-5 양방향이 6시간 이상 통제되면서 교통대란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30일 오후 5시부터 31일 새벽 5시까지, 오늘 밤인 31일 오후 5시부터 1일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시애틀시와 경찰이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과격시위를 벌인 27명을 체포해 정확한 범행을 파악하고 있다.
과격시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31일 아침 수백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나와 아수라장이 된 도로 등을 청소했다.
한편 포틀랜드와 세일럼 등 오리건주에서도 폭력 과격시위가 주말 동안 이뤄지면서 모두 7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틀랜드도 어제와 오늘 이틀간 밤 8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통행금지령이 발령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