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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7 01:44
트럼프-시진핑 "코로나 백신, 우리가 먼저 만들거야"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백신 상용화 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만들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엄청난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인체 실험을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5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미국 자산운용사 론카인베스트먼츠의 창립자 브래드 론카는 "중국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오푸(高福)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올 9월이면 비상용 백신, 내년 초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백신을 먼저 개발한다면 코로나19 확산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세계적인 비난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중국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글로벌 공공재로 만들겠다"고 말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중국은 한편으로는 미국과 영국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1단계 임상시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최소 4억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중국이 후속 임상시험에 참가할 대규모 인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0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중국의 누적 확진자에서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79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