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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7 10:33
일본에서도 비상선언으로 사재기 극성…SNS선 '도쿄 탈출'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을 앞두고 각지에서 또다시 주민들의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지통신 등 현지 매체가 7일 보도했다.
이에 현지 유통업계 단체들은 "식료품은 공급량이 충분해 사재기는 불필요하다. 매장 안이 혼잡해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차분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 아베 긴급사태 예고에 주민들 마트행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날 긴급사태 선포 방침을 밝힌 날 밤 일부 주민들은 바로 식료품점으로 달려갔다.도쿄도 아라카와구에 거주하는 한 80세 여성은 냉동 채소를 손에 든 채 "어젯밤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냉동식품을 처음으로 샀다. 음식을 못 구하는 시기가 올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한 마트에서는 파스타나 냉동식품 등 일부 품목이 동났고, 커다란 자루에 라면을 가득 담아 사가는 남성도 있었다. 이 지역의 한 50대 주부는 "원하는 상품이 가게에 없어서 이를 찾기 위해 쇼핑을 자주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일부 마트는 교통정리에 나섰다. 고베시 생활협동조합은 오는 8일부터 고령자나 장애인 전용 쇼핑 시간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적 약자들은 개점 후 30분동안 식품과 생활 필수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소셜미디어엔 '도쿄탈출' 해시태그 퍼져 : 수도 도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도쿄탈출'(東京脱出)이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기 시작했다.아사히신문은 트위터에서 이 해시태그가 확산되는 가운데 실제로 주민들이 지방으로 귀성할 경우 바이러스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방의 경우 의료진과 병상의 수가 부족하고 비교적 보건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이다.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그룹에 속한 오시타니 히토시 도호쿠대 교수는 지난 4일 트위터에서 "감염자가 날로 늘어나는 도쿄와 오사카를 떠나는 움직임이 이미 존재한다. 바이러스를 확산하는 행동은 가급적 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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