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월 생산대수 당초 14대에서, 12대로 이제는 10대로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의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잉이 드림라이너의 월 생산대수를 10대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잉은 생산대수를 14대에서12대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서 2대를
더 줄이겠다는 뜻이다.
드림라이너는 737 맥스와 함께 보잉의 주력기종으로 꼽힌다.
두 차례 추락 참사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의 운항
재개를 기약할 수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주력기종까지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737 맥스가 소프트웨어 결함 이슈라면, 드림라이너는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은 "보잉의
어려움이 737맥스를 넘어 드림라이너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4월 전·현직 직원 인터뷰, 수백건의 회사 이메일과
문서, 당국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드림라이너 생산 과정에서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드림라이너는 지난 2013년 리튬이온배터리 결함 탓에 비상 착륙했고, 당시 미연방항공청(FAA)은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조처를 내린
바 있다.
보잉은 4개월간 설계를 전면 수정한 이후에야 드림라이너 운항을 재개했다.
무엇보다 보잉으로서는 737 맥스의 운항 재개가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737맥스의 운항 중단으로 보잉이 매월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잉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보잉은 애초 지난해 말까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봤지만, 현재로서는 올해 중순까지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상황에 따라선 올해 상반기에도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올해 중반 이전에도 운항 재개 승인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각 항공사에 전달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FAA는 성명에서 "보잉은
몇 주간 핵심 이정표들을 충족하는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