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WA ICE 시애틀지부장 대리 등 참석해 설명회 개최
브라이언 윌콕스 대행 "범죄기록없으면 큰 염려 없어"
제시카 유“트럼트시대 무조건 조심해야”주의 당부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ㆍ회장 줄리 강)가
지난 24일 저녁 코앰 TV 공개홀에서 개최한 트럼프 행정부
이민정책 설명회는 “영주권자 등 합법적인 체류자라도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일깨웠다.
이날 설명회에 나온 연방정부 당국자, 이민전문 한인변호사 및 한국국적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 등은 약간의 견해차이는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케이스별로 다 달라 예측이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데는 대체로 일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연방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전문 부서인 이민세관국(ICE) 시애틀지부의
브라이언 윌콕스 지부장 대행이 참석했다. 현재 ICE 시애틀지부장이
공석이어서 그가 사실상 총책임자이다.
한인인 김명실씨를 부인으로 둔 특별한 인연으로 이날 설명회에 초대된 윌콕스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은 종전에 있었던 추방 정책을 강화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윌콕스 대행은 이민자 가운데 ▲테러리스트ㆍ갱단원ㆍ주요 범법자 ▲가정폭력범ㆍ마약 관련 범죄자ㆍ90일
이상 징역형이 가능한 경범죄인 음주운정ㆍ상습 법위반자 등을 우선 순위로 정해 체포해 추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콕스 대행은 “오바마행정부는 2014년 이전에 이민법과
관련해 체포된 기록이 있는 이민자들을 체포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체포하고 있으며, 형사 범죄전과자에
대해서는 유죄 확정이 안됐더라고 과거 체포기록만으로 추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은 기존의 것을 실질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범죄기록이
없는 이민자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제시카 유 이민전문 변호사는 “최근 동향을 보면 시민권자의 핸드폰을 검색하는
경우도 있어 미국 입국시 예민한 정보 등은 스마트폰에서 지워야 하며 미국 체류중 범죄행위로 체포될 경우 비자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 변호사는 이민국 요원이 집이나 직장에 찾아올
경우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좋고, 영어를 못할 경우 통역사를 요구할 수 있고, 영장이 있는지 질문할
수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변호사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영사관의 이동규 영사는 “불법체류 한인들도 미국
당국에 체포되면 언제라도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은 ‘범죄기록을 가진 모든 외국인은 추방할 수 있다’로
요약되는 만큼 한인들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