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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7 22:37
트럼프, 코로나 대처 비판한 오바마에 "무능한 주제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를 두고 "엄청 무능하다"(grossly incompetent)고 비난했다.
17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주말 동안 많은 훌륭한 회의를 했고, 미국을 괴롭힌 이 끔찍한 전염병에 대한 치료법을 마련하는 것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찬했다.
기자들이 재차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오바마)는 무능한 대통령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뿐이다. 엄청나게 무능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흑인대학 온라인 졸업식 축하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많은 관리들이 자기가 책임자가 아닌 척까지 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로 흑인에 대한 불평등, 의료체계의 문제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무능하다고 부른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자신이 "비효율적이고 망가진 시스템을 물려받았다"고 말했고,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문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마에 나서기 전 2013년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바마 대통령이 완전히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17일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의 언론비서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돼 기쁘다"고 비꼬면서 "그의 행정부는 제조업 일자리 수백만 개가 중국으로 넘어갔던 무능의 쿰바야(흑인 노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