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거북이마라톤 ‘한인 한마당 잔치’로 자리매김
윤윤식군 한국왕복항공권 행운
주인공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한국문화주간’에 맞춰 지난 14일 주최한 제7회 거북이마라톤은 이
대회가 시애틀지역 ‘한인 한마당 잔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이날은
한인사회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워낙 행사가 많이 열린데다 아침 날씨까지 추워 참가자들이 적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300여명이 원근 각지에서 몰려 춤추고
걸으며 건강도 다지고 선물과 경품 상품까지 받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거북이마라톤은
우승자를 가리지 않는 단순한 걷기행사지만 굳이 순위를 따지자면 긱하버에서 온 이정언씨가 올해도 1등이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이준우 간사의 아버지이자 태권도 사범인 이씨는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인데도 왕복 4마일 코스를 달려 1위로 골인했다.
○…올해
역대 최대였던 경품 추첨행사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최고 경품으로 아시아나 항공이 제공한 한국 왕복항공권은 페더럴웨이 고교생인
윤윤식군에게 돌아갔다. 윤 군은 이날 할머니를 모시고 대회에 참가했다가 행운을 잡았으며 “매년 할머니 등 가족과 함께 거북이마라톤에 참가하는데 이렇게 큰 행운을 잡을 줄 몰랐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2012년 미스코리아 서북미 진으로 뽑힌 주수산 양과 금년 대회 진으로 LA에서 열린 미주 본선대회에
출전했던 조예지양도 나와 참가자들을 위해 기념촬영을 해주며 인기를 모았다. 이들 두 미녀는 걷기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을 선도해 몸풀기 춤을 추는 등 미모와 재능을 맘껏 뽐내며 맘껏 인기를 누렸다.
○…페더럴웨이
지역 한인노인회인 상록회의 동열모 전 회장은 거북이마라톤에 개근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 88세인 동 전 회장은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으로 코스를 완주했으며, 특히 행사 전 열렸던 춤 대회에 출전해 몸을 흔들며 신나게
춤을 춰 ‘건강한 치아로 100세까지 장수하라’는 뜻을 담아 주최측이 마련한 전동칫솔을 선물로 받았다.
○…김성수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장은 “거북이마라톤 대회를 통해 시애틀 한인들이 함께 모여 건강을 다지고 결집력도 과시하는 모습이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면서 “풍성한 선물을 갖춰 매년 대회를 열 계획인 만큼 많은 성원을 당부 드리며 올해 대회
참석자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북미 거북이마라톤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