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한인타운에서도 40여명 모여 응원전
“아쉽지만 잘싸웠다, 일요일에는 승리하자”
22일 알제리전 유니뱅크∙시애틀연합장로교회 등 곳곳서 응원
“아쉽지만 잘 싸웠습니다. 일요일 알제리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죠.”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4년 만에 한인들이 단체 응원전을 펼치며 한마음 한 뜻으로 환호의 함성과 탄식을
교차하며 쏟아냈다.
서북미 유일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이창열)가 17일 오후 본점 3층 U&I
홀에서 개최한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전 생중계 응원전에는 모두 250여명의 한인들이 몰려들었다.
은행측은 대부분 한인들이 일을 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시간인 평일 오후인 점을 감안, 100명 내외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응원객들이
찾아 왔다. 은행측이 미리 준비한 김밥과 떡이 조기에 동이 나고, 3층
자리도 비좁아 은행 1층 로비에서 까지 응원장을 마련했다.
홍윤선 회장과 채정민 사무총장 등 시애틀한인회 임원들과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회장, 백광현
서북미호남향우회장 등 주요 단체장들도 찾아 한인들과 어울려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민학균 전
시애틀 한인회장 부부는 손자 2명과 함께 북을 들고 와 응원전을 펼쳤고 곽종세 전 한인회장도 딸과 손자를
직접 데리고 나와 3세가 하나가 돼 응원을 했다. 멀리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단체 응원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온 한인들도 끼어 있었다.
은행측이 별도 케이블 라인을 설치해 ESPN에다 한국 대표팀 차범근 전 감독이
한국어로 해설을 하는 경기를 지켜본 한인들은 “오늘같이 한인들이 다같이 모여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한마음 한
뜻이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홍윤선 회장은 “아깝고 1대1 무승부를 했지만 잘 싸웠고, 시애틀 한인들이 이렇게 모여 응원전을 펼치니 한인들의 결집력을 보는 것 같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수잔 평통 시애틀협의회장도 “우리가 먼저 골을 넣어서 충분이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6분만에 골을 내줘 안타깝고 아쉽지만 22일 알제리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시애틀 한인들이
목이 터져라 단체 응원을 벌이자”고 말했다.
유니뱅크 스테파니 윤 부행장도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몰려 들어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나머지 경기도 약속한 대로 생중계 단체 응원전을 하는 만큼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 시간으로 22일 낮 12시에 치러지는 한국과
알제리전의 단체 응원은 유니뱅크 본점은 물론 시애틀연합장로교회(담임 장윤기 목사)에서도 펼쳐진다.
시애틀 연합장로교회는 1,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체육관에서 생중계 시스템을 갖췄고 이날 응원전을
찾은 모든 한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만큼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상규 전 타코마한인회장도 17일 한인밀집지역인 타코마 TMC빌딩에서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단체 응원전을 펼친 데 이어 22일 알제리전도 단체 응원을 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전 유니뱅크 단체 응원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