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 가웬홀서 시애틀 소수민족 주제 강연
송 교수, 민권과 평화운동가로 한평생 살아 와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매월 한인 교양프로그램으로 마련하는 ‘북소리(Booksori)’의 8월
행사 강사로 오랫동안 약자를 대변하고 민권과 평화운동가로 활동해온 송성실(사진) 교수가 나선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 길에 올라 피츠버그대에서 사회복지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송 교수는 지난 1990년부터 UW 사회복지학 교수로 재직한 뒤 지난 6월 퇴임했다.
송 교수는 UW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한국일보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이사로 참여해 가난하고 소외된
한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으며 또한 오랫동안 시애틀지역의 소수민족에 관한
연구를 해오는 등 진보적인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퇴임한 뒤에도 최근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회장 김영호)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시애틀 한인사회가 나눔과 희망 속에서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학자로서 다민족 다문화 커뮤니티를
오래 연구해온 송 교수는 오는 13일 오후 1시30분 UW 가웬홀 3층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열리는 북소리를 통해 ‘시애틀 소수민족이 걸어온 발자취’란 흥미로운 주제로 강연한다.
송 교수는 이날 시애틀지역에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등 소수민족의 이민사와 발전사 등을 다룬다.
송 교수는 이와 더불어 영문학자 태혜숙씨가 미국 문화를 비판적으로 고찰한 인문서인 <다인종
다문화 시대의 미국 문화읽기>란 책을 놓고 미국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인종과 계급과 남성과 여성 등 젠더의 역학을 중시하는 ‘비판적인 다인종 다문화 관점’으로 미국 역사와 문화, 영화, 대중음악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역사는 토착 미국인(인디언)의 터전을 빼앗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노예로 부리고, 치카노와 아시아계 미국인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제해왔다는 것이 이 책의 분석이다.
이 책은 미국은 출발부터 다인종 다문화 국가였는데 이 같은 현실은 은폐되고 부인되어 온 만큼 미국의 진면목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지배적인
백인 남성 중심 사회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