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유권자등록한 뒤 올해 5월 대선 예비선거까지
총기구입 시도했고, 영화관 난사 노렸을 가능성도
<속보> 지난 23일 벌링턴의 캐스케이드 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5명을 숨지게 한 아르칸 세틴(20)이
영주권자인데도 유권자등록을 하고 투표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과 워싱턴주 총무부에 따르면 세틴은 어렸을 때 터키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현재까지
영주권자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4년 유권자
등록을 한 뒤 올해 5월 실시된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까지 모두 3차례
투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이에 따라 세틴이 어떻게 미국 시민권자만 가능한 유권자 등록을 했으며 투표까지 하게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이 투표해 적발될 경우5년 징역이나 1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돼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유권자 등록을 할 경우 자신이 시민권자임을 입증하도록 돼있지만 유권자등록을
책임지고 있는 카운티나 주 정부 선거관리 요원들이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에 대해 시민권을 확실하게 소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할 수는 없도록 돼있다.
결국 세틴처럼 영주권자나 하물며 불법체류자들도 속여서 유권자 등록을 할 경우 바로 적발할
수 없는 구조가 돼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다음 의회 회기에서는 이 같은 허점을 보완하는 법적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틴이 캐스케이드 몰의 메이시백화점에서
난사극을 벌이기 전에 영화관에서 난사를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마운트 버논 주민인 한 여성은 23일 오후 6시30분께 남편과 함께 AMC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출구에서 세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세틴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면서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그\ㄱ장에[서 나오던 부부와 조우했다.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여성은 “이상한
사람이 몰래 극장으로 들어가 영화를 보려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영화관에 들어가 난사극을 벌이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세틴이 범행 3일 전인 지난 20일 총기점에서 45구경 권총을 사려고 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하지만 그는 범행 현장에서 22구경 칼리버 소총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