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킬티오 시의원에 출마한 한인 제임스 유(가운데) 후보가 1일 밤 개표결과가 나오자 곽종세ㆍ홍윤선ㆍ서용환 전현직 시애틀한인회장
및 캠페인 매니저 등과 승리를 기원하는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진영 후보 위한 선거자금, 캠페인 자원봉사 긴요
머킬티오 제임스 유 후보에는 투표참여 및 독려
지난 1일 예비선거를 한인후보 3명이 모두 통과했지만 이들이 11월 결선에서 승리하려면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격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 이진영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워싱턴주 상원 제45선거구는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총력을 기울여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이다.
이
선거구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워싱턴주 상원의 다수당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차지해온 이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주지사는 물론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돼 ‘소득세 도입’등을 일사천리로 추진하게 된다.
공화당 측은 이 선거구를 지켜내 워싱턴주 정치구도에서 상원만이라도 다수당을 유지해 민주당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 선거구에는 막대한 선거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이미
양 진영에서 300만 달러 가까이 쏟아부었고, 상황에 따라
최대 1,000만달러가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막중한 선거구에 민주당이 인도계 킹 카운티 파트타임 검사인 만카 딩그라(43) 후보를 내세우자 공화당은 같은 아시안 여성으로 맞대결하기 위해 한인인 이 후보를 내세웠다.
타코마지역에서 자라고 워싱턴대학(UW)을 나왔지만 연방 공화당쪽에서
많은 일을 해 중앙 정치무대에 더 이름이 알려진 이 후보를 통해 백인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 선거구에서 가장 큰 키워드는 ‘워싱턴주 소득세’와 ‘공화당=트럼프’이다.
이 후보를 포함해 공화당은 민주당이 추진중인 ‘주 소득세’(State Income Tax)를 도입할 경우 부자들과
기업들이 워싱턴주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반대한다. 주 소득세는 그동안 몇차례 선거에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가 패배할 경우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게돼 ‘주 소득세’ 도입이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딩그라 후보측은 이 후보가 마치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지지하고 하물며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처럼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이 후보를 돕고 있는 한인사회 후원회(회장 정현아)는 “이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십시일반 후원금을 보태주고, 45선거구에 있는 지인들에게 투표에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선거 자원봉사
등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한인 밀집지역인 머킬티오 시의원에 도전한 한인 제임스 유 후보는 동기부여 코치로 언변이 뛰어난
애나 로보우 후보와 접전을 벌여 승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예비선거의 지지율차가 12%에 달하지만 3위였던 인도계 리애즈 칸 후보의 지지표를 흡수하고, 전체 2만1,500여명
인구 가운데 17% 정도를 차지하는 한인들과 노인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낼 경우 승리할 가능성도 크다.
유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만큼 후원금 모금 행사는 물론 가가호호 방문, 피켓 설치 및 흔들기 등의 캠페인에 많은 한인들이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