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17-10-15 14:56
오리건 전통문화예술단 공연 대성황 '원더풀'
500명 관중 –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 보내… ‘민족의 혼’ 고스란히 스며든 아름다운 선율과 춤사위 선보여!
2017년 제5회 오리건 전통문화예술단(단장 지승희) 정기공연이 13일 오후 7시30분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링컨센터 퍼포먼스홀에서 대성황속에 열렸다.
500석의 좌석을 꽉 메운 이날 공연 행사는 우리 민족의 혼이 고스란히 스며든 아름다운 선율과 춤사위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MC 김지나씨와 김민배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오리건 전통문화예술단 정기공연은 왕과 왕비가 궁을 산책하는 ‘궁의 하루’를 무대에 올리면서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로 첫 막을 올렸다.
엄숙하고 장중하며 빠른 발 놀림이 특징인 태평무는 복잡한 장단을 경쾌하게 가로지르는 발 디딤과 장단에 맞추기 위해 사이사이에 발로 원을 그리며 춤을 추어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어 우리나라 고유의 현악기인 가야금 산조와 판소리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가가 뒤를 이었고 흥과 한을 동시에 가진 춤으로 전통시대 교방에서 추던 기녀의 춤인 교방춤이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기교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 규칙적인 리듬으로 나쁜 기운이나 악한 기운, 악 등을 풀어버린다는 살풀이 춤이 이어졌고 음색이 맑고 깨끗한 경기민요가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우리 무용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부채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죽선과 한지의 소박하고 운치 어린 부채의 움직임은 마치 만개한 연꽃이 물결 따라 춤을 추는 듯 포근함과 우아함을 감싸주면서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공연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가야금팀(단장 오선민)의 아리랑 가야금 명창과 시애틀에서 찬조 출연한 코리안 포크송팀(단장 권다향)의 신민요 ‘배 띄워라’가 흥겹게 공연장에 울려 퍼지면서 오리건의 아름다운 가을 밤을 수놓았다.
한국 전통 춤 ‘삼고무’가 다양한 북 가락과 몸짓으로 조화를 이루었고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국악 사물놀이가 절정을 이루면서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 언어극인 ‘난타’가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