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와 공화 660만달러 투입된 접전 속
시애틀타임스 지지 등 최근 호재 이어져
‘아마존 제2본사’설립도 유리하게 작용
민주와 공화당이 지역 선거에 모두 660만달러를 투입하며 혈전을 벌이며 미국 정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워싱턴주 상원 제45선거구에
공화당으로 출마한 한인 이진영(영어명 Jinyoung Lee
Englundㆍ33ㆍ사진)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거 막판에 잇따른 호재로 당선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라이벌인 민주당의 만카
딩그라(43) 후보에게 10% 가까이, 이후 실시됐던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차이만큼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노
로스 주 상원의원이 갑작스럽게 지명하면서 지역 정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정치 신인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이 지역이 점차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고, 더욱이 토박이인 딩그라의 기반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시애틀타임스가 지난 16일자로 이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서면서다.
서북미 최대 언론사인
시애틀타임스가 이 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딩그라 후보가 ‘극단주의자’일뿐 아니라 워싱턴주 정부가 견제와 균형을 이루려면 이 후보가 당선돼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 같은 현실적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상당수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아마존이 최근 시애틀 이외 도시에 ‘제2 본사(HQ)’를 설립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유치신청을 받은 것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아마존이 시애틀 본사를 더 확장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2 본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민주당이 수장을 맡고 있는 시애틀시는 물론 워싱턴주 정부가 반기업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논리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반기업 정책’이 지방 단체 차원의 소득세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시애틀시는 전국
대도시가운데 처음으로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한데 이어 ‘시
소득세(Income Tax)’ 도입을 결정한 상태다.
현재 주지사와 주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주 상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워싱턴주의 소득세 도입도
추진할 태세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주 소득세 도입이
아마존 같은 좋은 기업이 워싱턴주를 떠나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며 “워싱턴주 소득세 도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현재 양측에서 66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한 워싱턴주 상원 45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딩그라 후보가 다소 앞선 상황 속에서 이 후보가 추격전을 벌여 역전을 바로 앞두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