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는 부인과 함께 일하며 동거중인 부한마켓 직원
부인 “별거중인 남편이 평소 죽이겠다고 협박해왔다”
용의자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글록 권총 11발 발사해
<속보> 지난 29일 오후 한인마켓인 에드먼즈 부한마켓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당시 용의자는 별거중인 부인을 찾아와 이야기를
하자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의자는 별거중인 부인은 물론
현재 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첫 희생자인 여성에게도 살해협박을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27살의 두이 응유엔이며, 그는 이날 별거중인 부인 트 트란(24)이 일하고 있는 부한마켓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유엔은 이날도 부한마켓에 찾아와 별거중인 부인에게 “이야기좀 하자”고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역시 부한마켓에서 일하고 있으며
현재 트란과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탄 비 리(20)와 리의 남자친구인 티엔 브옹(23)이 응유엔과 트란의 실랑이을 말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화가 난 응유엔은 갑자기 자신이 가지고 온 글록 권총을 꺼내 이들을 향해 모두 11발을 발사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 총격으로 트란은 얼굴에 총상을, 리는 배와 팔 등에 총상을
입었으며 브옹도 하반신에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 이 가운데 마운트 레이트 테라스에 사는 리는 시애틀
하버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30일 사망했다.
현재 중태에 있는 트란은 경찰에게 “별거중인 남편이 나와 리를
죽이겠다고 그동안 협박해왔다”고 말했다.
총격사건을 저지른 뒤 달아났던 응유엔은 사건을 벌인 29일 밤
권총을 어머니에게 전달한 뒤 죽고 싶다고 말했고, 결국 어머니의 설득에 따라 이날 밤 8시30분께 에버렛 경찰에 자수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시애틀지역 한인마켓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총격사망사건을 당시 매장에 있었던 부한마켓 직원들과 한인 고객들이
혼비백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날 총격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많은 한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명절
쇼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총격사건으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한인 목격자들은 “제가 알기론 다른 한인 마켓의 경우는
경비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부한마켓에는 경비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젠 한인마켓도 총격사건의 주무대가 된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