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도
취업‘부익부
빈익빈’현상 심각
지난해
보잉에 취업을 하기 위해 지원했던 지원자수가 전 세계적으로 무려 230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은
현재 작업장 재배치 등의 영향으로 워싱턴주에서는 잇따라 해고를 단행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필요한 일자리는 계속 채용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보잉이 주내에서 채용하기 위해 오픈해 놓은 일자리는 120개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워싱턴주내 보잉 근로자수도 올 들어 1,300명 이상
줄어들어 6월말 기준으로 8만5,100여명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잉이 워싱턴주에서 감원을 단행하고 있지만 전후 최악이었던 2007년 불황 이후 올해까지 실제적으로 보잉을 포함해 항공분야의 인력은 모두1만6,434명이 순수하게 증가해 워싱턴주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분야
다음으로는 연봉 1만6,000달러 대의 가정부나 정원사 등 일반 가정의 도우미로 취업한 사람이8,525명 순수하게 증가했다. 지난 6년
사이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과 전자 상거래분야, 소프트웨이 개발자 등의 분야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가정의류판매업에서의 일자리는 그 기간5,500개가 순수하게 줄어들었고, 임시보조서비스, 금융분야, 상업용 건축분야, 전문직 분야 등에서는3,700~4,5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취업에서도 직종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연간 일자리 증가율이 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에서 7번째로 높다.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
취업이 쉽다는 이야기다.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고 취업문이 다소 열렸다 하더라도 자신의 기대치에 맞는 직장을 얻고 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해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있는 코너스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최근 취업차 린우드로 이주한 사라 오퍼만(28)은 “워싱턴주 일자리 증가율이 높고 보잉과 IT기업들이
즐비해 일자리를 찾아 이곳으로 이사 했지만 내가 원하는 직장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달 사이 수십통의 지원서와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고용주들은 또다른 자격증을
원하면서 번번이 최종 면접에서 탈락시켰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