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10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미납추징금 1672억원의 납부계획과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3.9.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재국씨 "머리 숙여 사죄"…대국민 사과(2보)
자녀 등 일가
분납 방식으로 1672억원 완납
방침
미납추징금 문제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전두환 전 대통령측이 '자진납부 계획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추징급 완납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연희동 사저도 압류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전 전 대통령 부부가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가게 될지도 관심사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3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가족 대표로 나온 장남 재국씨(54)는"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가족 모두를 대표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고자 했으나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혀서 해결이 늦어진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국씨는 이날 납부
계획서, 이행각서 등을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에 제출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측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후속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재국씨는 이날 발표에서 전 전대통령 부부가 연희동 자택에서 여생을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당국이 이를 거부하고, 주택을 압류할 경우 전 대통령 내외는 고향이 합천행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전재국씨 발표 전문>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희
부친은 진작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희들도 그 뜻에 부응하고자 하였으나 저희의 부족함과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혀서 해결이 늦어진 데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이 그동안의 논의 끝에 마련한 주요 납부 재산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재국
명의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 일체와 연천군 소재 허브 빌리지 부동산 일체, 소장 미술품.
전효선
명의의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소재 부동산 일체.
전재용
명의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과 경기도 오산시 소재 토지 일체.
전재만
명의의 서울 한남동 소재 부동산 일체.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 등입니다.
부모님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시까지 당국의 환수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가족 모두를 대신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검찰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책임재산 확보 내역
▲전두환 전 대통령
서울 연희동 사저 정원(압류, 이택수 전 비서관 명의)
이대원 화백 그림(압류)
▲이순자 여사
서울 연희동 사저 본채
연금보험(압류)
▲전재국씨
경기도 연천 허브빌리지 48필지 전체 및 지상건물(33필지 압류)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3필지
압수 미술품 554점(압류예정)
전재국씨 소장 미술품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부동산 매매대금(압류, 이재홍씨 등
명의)
북플러스 주식 20만4000주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 21만평(성강문화재단 명의)
▲전재용씨
경기 오산 양산동 부동산 5필지(압류, 비엘에셋·삼원코리아 명의)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1필지
서울 이태원동 빌딩(압류, 비엘에셋 명의)
▲전효선씨
경기 안양시 관양동 부동산
▲전재만씨
서울 한남동 빌딩
서울 연희동 사저 별채(부인 이윤혜씨 명의)
▲사돈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금융자산 275억원 상당
※ 합계 1703억원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