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 연방수사국(FBI)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해군시설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사망한 아론 알렉시스(34) 1명으로 추정한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D.C 시장과 캐시 라니에 워싱턴D.C 경찰국장은 이날 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으로 알렉시스를 포함, 1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레이 시장은 "현재로서는 또 다른 총격자가 있다고 볼 만한 증거나 시사점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니에 국장도 이같이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하면서 변동사항이 있으면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주한 추가 용의자가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 내린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알렉시스는 이날 백악관에서 불과 4km 떨어진 해군 공창(工廠)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했다.
현지 매체들은 수사당국이 40~50대로 추정되는 군복을 입은 또 다른 흑인 용의자 1명을 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발레리 팔레이브 FBI 워싱턴 D.C 지부장은 알렉시스가 미 해군해병대인트라넷(NMCI) 관리를 맡은 하도급업체 직원이라고 확인하며 그가 사건이 일어난 해군 공창(工廠)을 정식으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FBI는 범행동기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알렉시스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보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사망자들의 나이는 46~73세 사이로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경찰관으로 다리에 총을 맞았다. 민간인 여성 1명도 머리와 손에 총상을 입었다. 또 다른 여성 1명도 어깨에 총을 맞아 치료 중이다.
워싱턴의료센터(WHC)는 3명 모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레이 시장은 나머지 부상자 5명은 경상으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알렉시스는 지난 2007년 5월~2011년 1월 해군 리저브(예비군)로 상근 복무했다.
그는 과거 텍사스에서 불법 총기발사와 관련한 경범죄 혐으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 태국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불교에 심취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