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셀러스
마켓’10개 가운데 9개 서부에
시애틀
지역 주택시장이 집을 구입하는 사람보다 주택을 파는 사람에게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의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정보기업인 ‘질로우(Zillow)’가 18일 블로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은 미 전국 대도시 가운데 ‘셀러스
마켓’ 현상이 가장 뚜렷한 도시 순위에서 5위에 랭크됐다.
질로우는
각 도시를 대상으로 입찰경쟁, 리스팅 가격과 실질적인 매매가격 변동 비율, 주택 소유주들의 집값 할인폭, 주택이 리스팅에 올라 있는 시간 등을
조사해 ‘셀러스 마켓 10대 도시’와 주택 구매자들이 유리한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 10대 도시’를 집계했다.
시애틀지역
주택 시장은 지난 1월 주택매물 가운데 절반인 50%가 ‘중복 오퍼’로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나 구입 희망자들이 가격 경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입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또한
주택 거래의 11.9%가 일시불 구매였고 주택의 20.3%가
리스팅 가격 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의
이번 집계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을 비롯해 10대 ‘셀러스
마켓’ 도시 가운데 9개 도시가 미국 서부 지역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보다는 서부지역에서 주택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가 1위였고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로스앤젤레스가 시애틀과 함께 5위권에 들었으며 리버사이드, 덴버, 워싱턴D.C. 새크라멘토, 텍사스주 달라스-포트워스가 뒤를 이었다.
반면
‘바이어스 마켓’은 대부분이 미 동부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필라델피아, 탬파, 시카고, 피츠버그 순으로 주택구매자들이 유리했고 신시내티, 뉴욕,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세인트 루이스 등도 ‘바이어스 마켓’ 현상이 뚜렷했다.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스 수석경제고문은 “비교적 고용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과
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주택을 팔려는 사람들이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