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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서북미문인협회 명예이사장 18일 장례식 열린다

UP 뉴타코마 장례식장서 오전 10시에
서미사 일면 스님 집례로 장례식 거행돼
부고인은 서북미문인협회 심갑섭 고경호


지난 8일 별세한 서북미문인협회 명예이사장인 조영철 시인의 장례식 일정이 결정됐다.


조 이사장의 장례식은 18일 오전 10시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 있는 뉴타코마 장례식장에서 서미사 일면스님의 집례로 거행된다부고인은 서북미문인협회 심갑섭ㆍ고경호 전 현직 이사장들이다.

유가족측은 워싱턴주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장례식 참석 인원이 30명으로 제한돼 있어 생전에 고인과 친하게 지내셨던 분들을 모두 모실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현대사와 미주 한인 이민사를 상징하는 시대를 살며 서북미 한인 문학 발전에 남다른 공헌을 해왔던 조 명예이사장은 지난 8 030분 파이프 자택에서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몇 년 전 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해 어느 정도 회복을 했던 조 이사장은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하늘나라로 떠났다.


1938 12월 부산에서 태어난 조 이사장은 1976년 남미인 파라과이로 가족이민을 간 뒤 옷보따리 행상에서 시작해 옷가게옷도매상옷공장 등을 운영한 뒤 현지 지역 축구팀을 후원할 정도로 사업에 성공하기도 했다이후 1986년 기술이민으로 미국으로 다시 이민을 온 뒤 호텔업 등에 종사해왔다.


2003년 서북미문인협회 창립의 일등공신이었으며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을 맡아 서북미문인협회가 명실공히 문인들의 산실인 문학단체로 성장하도록 큰 힘을 보탰다.


2001년 한국 문예지인 <창조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하기도 했으며 2008년 시집 <시애틀 별곡>을 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주 한국일보에 다시 응모해 시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으며 2018년에는 하버드대학원생이었던 박아현 학생이 그의 시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시애틀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조구자씨와 장남 조국남딸 조 참차남 조은산씨가 있다조수나ㆍ노인국ㆍ조지영씨가 사위와 며느리들이다조한빛ㆍ노한샘ㆍ노한율ㆍ조유리 등 4명의 손주가 있다.


연락처: (360)918-6577

뉴타코마 장례식장: 9212 Chambers Creek Rd W, University Place, WA 98467


***조영철 이사장이 자신의 시집 <시애틀 별곡>에 담았던 대표 시인 '시애틀 별곡'


시애틀 별곡(別曲 )

 

멀리도 흘러왔다

 

큰 별 한번 되어 보겠다며
허기졌던 지난날들
허공에 뿌리고
시애틀 기슭에 뿌리 내렸다

 

드넓은 땅에는 하고픈 일도 많았고
갖고픈 것도 많아
개처럼 뛰어다니다가 지칠 녂으면
상처 입은 손으로
땀에 절은 먼지만 쓸어내던
시애틀의 밤은 울음이었다

 

깊은 어둠 속에서
하늘의 샘터와 땅으로 뚫린 길이 어우러졌을 뿐
내 살 깎아 피를 쏟아내느라
언제나 흔들리던 나의 무게
아무리 흔들어도
비 오는 날에는 비를 피할 수 없었다

 

어둠을 갈고 닦아 이루어 낸 텃밭
가슴마다 꿈틀대는 흉터의 이랑에 떨어진 눈물
눈 속에만 있던 별들이 함께 왔나
여기저기 솟아나는데...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을 발하듯
이생에서 밝힌 빛
저 우주에 매달아 밝히자고
아내와 마주앉아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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