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와 이종석이 대립했다. © News1star/ MBC 'W'' 캡처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진실을 숨기는 한효주와 진실을 알려 하는 이종석이 강하게 대립했다. 웹툰 속 세계에서 한효주는 이종석의 총에 맞았지만 상처 하나 남지 않았다. 결국 한효주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이종석과 함께 머물게 됐다.
27일 밤 10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 연출 정대윤)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급히 아버지를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성무(김의성 분)의 문하생 박수봉(이시언 분)은 오연주에게 "선생님이 짐까지 싸서 나갔다. 우리도 다 쫓아냈다"고 말했다. 오연주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수봉에게 설명했고, 수봉은 처음엔 의심을 나타냈지만 연주의 말을 믿게 됐다.
그렇다면 대체 오성무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과거 오성무는 이혼 후 딸 연주를 아내와 함께 보낸 뒤 상실감에 괴로워했다. 그는 연재를 중단하고자 마음 먹고 강철(이종석 분)을 한강대교에서 뛰어내려 죽게 만드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강철은 살아있었다. 오성무는 자신을 향한 계시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이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잘 풀렸다. 오성무는 팬사인회를 열고, 뉴스에 출연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에게 이상한 일이 자꾸 일어났다. 그림이 마음대로 바뀌었던 것. 오성무는 '스토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강철이 튕겨내는 기분이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또 내가 모르는 장면이 떠 있었다. 그놈이 살아있다'라고 마음 속으로 외쳤다. 오성무는 진작에 강철을 죽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한편 웹툰 속 강철은 가족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방송국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강철은 "범죄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범인을 찾는 거다. 검찰, 경찰 베스트만 스카웃할거다"라며 "채널 이름은 'W'다. 'WHO'와 'WHY'의 약자다"라고 말했다.
오연주는 버스정류장에서 수봉과 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웹툰 속 세계로 이동했다. 그는 탈의실을 찾은 윤소희에 의해 발견됐고, 강철은 그녀를 데리고 자신이 머무는 호텔로 이동했다.
강철은 잠든 오연주를 바라보며 "드디어 내 품에 들어왔어. 내 인생의 키"라며 "이 여자가 진짜 예뻐? 이게 예쁜건가. 왜 다들 미인이라고 하지?"라고 중얼거렸다.
잠에서 깨어난 오연주는 몽롱한 의식 속에서 강철을 향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얘기했다. 그는 "호텔 펜트하우스에 산다. 33층 꼭대기"라며 "가족들이 집에서 갑자기 죽어서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래서 호텔만 전전하며 지낸다. 베개 밑에 총이 있다. 항상 두고 잔다"라며 강철의 비밀을 읊었다.
강철은 당황해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었다. 오연주는 "봤으니까. 한강대교 장면이 제일 슬펐다. 나도 같이 울었다. 강철이 정말 자살할까봐"라고 말한 뒤 다시 잠이 들었다.
제대로 대면한 강철은 오연주에게 "어떻게 탈의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냐"라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지 않으면 경찰에 넘길 수밖에 없다. 난 두 달이 넘게 기다렸다. 왜 나를 때리고 나한테 키스했냐"고 질문했다. 오연주는 "그래야 사라질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강철은 갑자기 다가와 오연주에게 입을 맞췄다. 오연주는 얼어붙었다. 하지만 강철의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아 오연주는 사라지지 않았다. 강철은 제대로 된 대답을 요구했지만 오연주는 대답하지 못했다. 결국 강철은 오연주를 향해 총을 쐈다. 총알이 오연주의 몸을 관통했지만 오연주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놀라 쓰러진 오연주가 깨어나자 강철은 "당신은 불사신이다. 죽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오연주가 사는 세상은 어떤 곳이냐고 물었다. 오연주가 답하지 않자 강철은 "말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 나와 여기서 같이 지내자"고 말했다.
오연주는 해외로 떠나는 강철에게 "조심하라"고 말하며 "여기에 있으면 나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래서 도울 수 없다"고 했다. 오연주는 "대표님 인생이 해피엔딩이길 바란다. 팬이다"라며 "내 힘으로 살려낸 첫 환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오연주가 혼자 웹툰 세계로 도킹된 이유가 극 말미 공개됐다. 강철이 오연주를 '인생의 키'라고 말해서였다. 그래서 만화의 여주인공이 윤소희에서 오연주로 바뀐 것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