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가 연출한 '기생충'은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2일 서울 현대카드 스테이지에서 열린 제1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봉준호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현재 일정상 런던에 체류 중인 그는 영상 통화를 통해 "20년 전 신인 감독상을 받았는데, 오늘도 감독상을 받게 돼 기쁘다. 그 자리에 많은 감독님이 있는데, 그분들의 미래를 축복하기 위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강호가 '기생충'으로 올해 남자 배우상을 받았다. 송강호 역시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해외 체류 중이라 영상으로 소감을 알렸다. 그는 "뜻깊은 상 주셔 감사하다. 나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많은 배우가 앙상블을 이루면서 좋은 팀워크를 이룬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상을 받기보다 팀에 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우리 후배들에게 고맙다"라고 밝혔다.
여자 배우상은 '미쓰백'의 한지민에게 돌아갔다. '미쓰백'은 '기생충'과 '벌새'로 양분화된 이번 디렉터스컷 수상작 중 유일하게 다른 영화였다.
한지민은 "2016년 겨울 '미쓰백'을 만났는데, 2019년 겨울이 됐다. 그 시간 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다양한 감정을 겪고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의미있는 상으로 시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알렸다.
이외에도 '벌새' 김보라 감독이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벌새'는 신인 감독상을 비롯해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박지후) 올해의 비전상(김보라 감독) 등을 받으며 3관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의 경우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과 송강호의 올해의 남자 배우상 수상 외 박명훈이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을 받았고,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각본상을 수상해 4관에 성공했다.
한편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올해의 감독과 배우를 선정한다. 감독들이 각 부문별 후보와 수상자 선정뿐만 아니라 시상식 사회부터 무대연출, 영상편집, 행사진행까지 맡는 특별한 행사다. 제1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회원 감독들의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봉만대, 장항준 감독이 사회를 맡았다.
-이하 제1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수상자(작)
◇올해의 감독상_봉준호 감독(기생충) ◇올해의 남자 배우상_송강호(기생충) ◇올해의 여자 배우상_한지민(미쓰백) ◇올해의 각본상_봉준호, 한진원(기생충) ◇올해의 신인 감독상_김보라 감독(벌새)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_박명훈(기생충)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_박지후(벌새) ◇올해의 비전상_김보라 감독(벌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