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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퀴5' 류덕환 "수학공식 100장 쓰며 연기, 학생때보다 열공"



배우 류덕환(32)이 '신의 퀴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류덕환은 지난 15일 OCN 드라마 '신의 퀴즈:리부트'(극본 강은선/연출 김종혁)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신의 퀴즈'는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돼 왔다. 시즌4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새 시즌 '신의 퀴즈:리부트'는 천재 부검의 한진우(류덕환 분)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이다.   

시즌5에 해당하는 '신의 퀴즈:리부트'는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류덕환 분)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 류덕환은 능청스러우면서도 높은 능력치의 '초천재' 캐릭터의 매력을 풀어놓는 한편, 윤주희와는 담백한 멜로도 그렸다. 시즌5는 역대 시즌 최고 시청률인 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햇수로 10년째 이제는 한진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류덕환은 시즌5와 10년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매번 시즌이 끝나면 '다시는  안 한다'고 공언하는 힘든 역할이지만, 또 언제나 그렇듯 다시 한진우에게 돌아오고 만다. '틱틱' 던지는 농담 속에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다음은 류덕환과 일문일답.
서울 신사동 인근 카페. 드라마 '신의 퀴즈:리부트' 배우 류덕환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시즌5를 잘 마무리한 소감은. 

▶'신의 퀴즈'가 매번 그렇지만 다음 작품이랑 다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은 '잘 끝났다' '고생했다'가 먼저 나오는데, 이번에도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팬분들과 같이 완전체가 된 느낌이 되더라. 그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뭔가 한바탕 잘 했구나 싶다. 

-4년만에 돌아온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두 달 뒤에 하든, 10년만에 하든 시간 때문에 부담감은 없다. 한진우라는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부담감을 가질 시간도 없었다. 이 드라마 자체가 한진우라는 사람 자체가 화자로서 들려주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매회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울분이 담긴 범죄, 빌런들의 이야기가 종합됐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나 혼자의 부담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이고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초천재' 역할이다. 칠판에 가득 수학공식을 직접 다 써가면서 연기를 하더라. 

▶나는 다 세팅이 된 후에 연기를 해야 하면 그게 안 된다. 본성이 그런 것 같다. 처음부터 내가 다 해야 연기를 할 수가 있다.  하는 척을 할 수 없는 성격이다. 그래서 수학 공식을 받고 고민을 했는데 어떻게든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하게 등장할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밤새 그 공식을 쓰면서 연습했다. A4용지 100장 넘게 쓴 것 같다. 고등학교 때도 그렇게 공부 안 했는데 오랜만에 펜을 쓰니까 팔이 너무 아프더라. (웃음) 그래도 해내니까 속은 후련하더라. 10초 나오든, 길게 나오든 그걸 해낸 거 자체가 한진우 역할에게 실망을 주지 않은 것 같다. 노력에 대한 뿌듯함은 느꼈다. 한편으로는 이런 (어려운) 장면을 쓰는 박재범 형(작가)에게 화가 나더라. (웃음) 너무 사악한 사람이다. 
서울 신사동 인근 카페. 드라마 '신의 퀴즈:리부트' 배우 류덕환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전작 후 인터뷰에서 시즌5를 하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박재범 작가가 좋은 글을 잘 써오면 한다고 했다. 합격 기준을 넘어서 출연을 한 건가. 

▶박재범 형의 현란한 말솜씨에 속았던 것 아닐까. (웃음) 시놉시스를 보고 코다스가 매력이 있었다. AI 인공지능 시스템을 다룬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판타지적인 걸 영상화했을 때 낯간지러울 부분이 있지 않나. 박재범 작가가 그런 선을 잘 지키면서 판타지를 있을 법하게 잘 쓰는 것 같다. 내가 하필 그때 관심사가 알고리즘, 알파고, 인공지능 등이었다. 그때 대본을 받아서 너무 매력적으로 읽었다. 또 한진우를 포함해서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풀린다는 것이 기대됐다. 

-역대 최고 시청률이기는 하지만 5% 공약인 '터치 마이 바디' 춤은 아쉽게 못 보게 됐다. 

▶연습했는데...(웃음) 그때는 내가 잠시 분위기를 띄우려고 미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실제로 연습을 많이 한 것은 아니고 대한민국 군필자로서 어떤 춤인지 아는 정도다. 엉덩이는 살짝 움직일 수 있다. 
서울 신사동 인근 카페. 드라마 '신의 퀴즈:리부트' 배우 류덕환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시청률은 만족하나. 

▶늘 언제나 만족했다. 예전에는 시청률에 대한 감각이 더 없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내가 뭘 하는지 어렴풋이 모르시던 동네 슈퍼 아주머니가 '신의 퀴즈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셨던 게 기억난다. 이제 우리 드라마가 어떤 장르물에 국한된 이야기라기보다 하나의 드라마로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귀병 소재가 다른 이야기에 밀린 것 같다는 평도 있는데. 

▶아이러니하다. 모든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시리즈물에 대한 고민으로 들어가자면 새로운 걸 원하지만 많이 바뀌는 건 원치 않는다. 그게 어렵다. 똑같은 (희귀병 에피소드를) 반복하면 안 되지 않나. 16부작이라는 연속극을 끌고 갈 주제가 필요했고 지루할 수 없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성이 필요했다. 희귀병이라는 소재를 버릴 수는 없지만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16회가 너무 길었다고 판단했다고 생각해달라. 

-시즌6 계획은 없나.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나. 

▶시즌6이야기는 매일 한다. 예전에는 시즌2 촬영 끝나기도 전에 시즌3 이야기를 하더라. 나는 늘 시즌 끝나면 일부러 '안 한다'고 떠들고 다닌다. (웃음) 너무 내가 감당하기 힘든 역할이다. 작품이 싫은 것이 아니라 캐릭터 자체가 감정 소모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미친듯이 하기 싫다고 하고 다니는데 이제는 시즌5까지 했는데 내가 한다 만다 이야기하는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안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이렇게 다 했는 걸. (웃음)

-작가가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이 늘 있다면 '신의 퀴즈'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작가의 뚝심이 있나보다. 

▶재범이 형도 약간 수다쟁이고 호사가처럼 많은 것에 관심이 많다. 형 작업실 가면 과학 서적들이 엄청 많다. '형 이거 다 보냐'고 하면 안 보는데 의학드라마를 하니까 작업실에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보여주기식으로 챙겨놨다고 한다. (웃음) 우리는 다 박재범의 올가미에 놀아나고 있는 거다. 재범이 형의 천재성을 믿고 있고, 그가 이야기꾼으로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능력이 많은 사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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