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0일 (월)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3분 Talk]조기 종영, '뷰티풀 마인드' 만의 문제가 아니다



'뷰티풀 마인드'는 내달 2일 조기 종영한다. © News1star / KBS2 '뷰티풀 마인드' 포스터, 래몽래인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단순히 '뷰티풀 마인드' 팬들만 뿔이 난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연이은 조기 종영에 드라마 팬들은 소위 '잘나가는' 드라마만 골라 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당초 16부작에서 2회 축소된 14회로 막을 내린다. KBS는 리우 올림픽을 이유로 들었지만 시청자의 생각은 다르다. 다른 드라마들도 함께 2016 리우 올림픽을 맞는 상황인데 유독 '뷰티풀 마인드'에만 가혹한 건 시청률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그간 3~4%대 시청률을 오가며 뚜렷한 반등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지난 19일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19.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MBC '몬스터'는 11.1%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뷰티풀 마인드'의 시청률은 3.9%에 그쳤다. 비교가 민망한 수준이다. 

시청률로 보자면 '뷰티풀 마인드'는 실패했다. 대중성을 놓쳤다. 상업 드라마는 독립 예술 작품이 아니다. 소수 시청자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기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대중성을 획득해야 했는데 '뷰티풀 마인드'는 그걸 하지 못 했다.

그렇다고 편성해놓은 드라마를 도중에 2회씩 축소하는 건 과연 합당한 일일까. '뷰티풀 마인드'를 보는 3~4% 시청자들은 즐겁게 보고 있던 드라마의 종영 소식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16회 중 2회를 덜컥 걷어내고 압축하는 와중에 과연 제작진이 하고픈 얘기가 똑바로 전달될지 미지수다.

KBS의 조기 종영 선택은 올해만 두 번째다. 앞서 '무림학교'가 20부작에서 16부작으로 축소됐다. '무림학교' 조기 종영의 대외적 이유는 설 연휴 특별 편성 등이었다만 당시 '무림학교'도 2~3%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었다. 지금의 '뷰티풀 마인드'처럼.

최근 SBS '그래 그런 거야'도 조기 종영이 결정됐다. 대외적 이유는 '뷰티풀 마인드'와 같다. 시청률 저조에 따른 게 아닌 올림픽 중계 때문이다.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이 이유라면 당초 왜 드라마를 편성해놨는지 모른다.

'본방 사수'를 해달라며 실컷 드라마를 홍보해놓고 원하는 만큼의 시청자가 봐주지 않는다고 멋대로 막을 내리는 건 아무리 봐도 비겁하다.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 종영보다 더 우려되는 건 시청자와 약속을 어기는 조기 종영의 관례화다. 시청률이 떨어진다면 당신이 보는 그 어떤 드라마도 끝까지 안전을 보장하긴 힘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분류
Total 17,434 RSS
List
<<  <  424  425  4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