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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박태환, 약물 논란 후 아줌마 사이서 수영한 사연



대한민국 수영 영웅이었지만 도핑 파문 이후 쓸쓸했던 박태환의 지난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7일 오전 8시30분 방송되는 MBC '리우 올림픽 특집-박태환의 마지막 승부'에서는 리우 올림픽에 서기까지 박태환의 모습을 그린다. 

지난 2015년 1월,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신화,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대한민국 수영 영웅 박태환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것. 18개월의 징계 기간은 박태환에게 가혹했다. 국제수영연맹은 물론, 대한수영연맹 소속의 팀이나 클럽에서의 훈련과 경기가 금지됐고, 수영장의 이용 또한 제한됐다. 

훈련을 위해 필요한 50m 레인을 보유한 수영장의 대부분이 공공시설이었고, 징계중인 박태환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은 없었다. 수영 선수에게 훈련할 수영장이 없다는 건 가장 치명적이었다. 수영을 하지 말라는 말과도 같았다. 결국 박태환은 옛 스승 노민상 감독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박태환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노민상 감독의 '꿈나무 수영교실' 회원이 됐다. 10년 넘게 국가대표 생활을 하고 금메달을 땄던 한국 최고의 수영 선수가 아이들과 함께 섞여 훈련을 한다는 것,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어 운동을 다 끝내기 위해선 아쿠아로빅 중인 아줌마들 틈바구니에서 물살을 갈라야만 했다. 하지만 도핑 사건 이후 세상과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에 벽을 쌓았던 박태환에게 웃음을 선사한 것은 그 곳의 아이들이었고 자신의 오랜 스승이었다. 

그리고 힘든 그를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준 또 하나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MBC 서인 아나운서. 두 사람은 열 살의 나이 차이에도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다. 서인 아나운서는 가족에게도 자신의 속마음을 쉬이 털어놓지 않는 박태환이 어느 때고 자신의 마음을 내어 보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그런 그가 박태환의 집을 직접 방문해 직접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만들어주며 힘을 북돋았다. 

약물 사건 이후, 두문불출하던 박태환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 것도 서인 아나운서였다. 서인은 박태환에게 다시 수영을 시작하고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했다. 그게 수영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했다. 둘의 화제거리는 당연히 올림픽. 올해 최고 기록보유자인 맥 호튼의 경기 영상을 보며 박태환과 서인은 다가올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그날을 상상해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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